도마 위생 관리
타이어 체크
에어컨, 선풍기 안전점검
반려동물 관리

때이른 더위가 다가온 여름을 알리는 가운데 여름철 위생과 안전을 위한 경각심이 다시금 필요한 시기가 됐다. 우리 생활 안에서 여름을 맞아 확인해야 할 몇 가지를 알아보자.

◆ 도마 관리

여름철 식중독을 피하는 것은 조리기구의 위생을 잘 챙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도마는 식재료와 음식에 직접 닿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대표적인 도구다.

도마는 사용했다면 바로 세척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척을 할 때는 굵은소금으로 박박 문지르고 뜨거운 물로 헹궈주는 방법이 좋다. 레몬을 문질러주면 살균효과를 높일 수 있고, 녹차 끓인 물을 뿌려주면 냄새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세척 이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건조하면 된다. 

도마의 흠집에는 해로운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딱 좋다. 그래서 과도하게 마모되었거나 세척하기 어려운 도마, 얼룩이 많은 도마 등은 버리고 교체하는 것이 낫다.

도마 오일 코팅 /Bonappetit

요즘 많이 쓰는 나무 도마는 주기적으로 오일 코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오일 코팅이란 식용 기름을 도마 표면에 바르고 건조하는 것으로 칼로 인한 흠집이 생기는 것을 줄여준다.

◆ 타이어 체크

여름철 무더위와 장맛비는 타이어의 상태를 살펴야 하는 주요 요인이다. 게다가 휴가철 장거리 운전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점검은 필수적이다.

일부 운전자들의 경우 높은 기온과 마찰열을 고려해서 타이어의 공기압을 약간 낮춰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공기압이 부족할 경우 노면 접지력이 넓어지는데 오히려 높은 열에 더 노출되어 타이어 접지부에 물결처럼 굴곡이 생기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각할 경우 타이어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여름철의 적정 수준 공기압 유지가 필요하다.

타이어 마모상태 체크/RAC

장마와 집중호우를 고려해서 타이어의 마모상태도 파악해 놓아야 한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물을 원활하게 배수하지 못해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의도대로 운전하기 어렵게 한다. 특히 타이어와 노면에 수막이 생겨 접지하지 못하고 물 위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 에어컨·선풍기 안전점검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6~2020년 사이에 경기도에서 발생한 냉방기 화재 건수는 463건(에어컨 319건, 선풍기 144건)으로 27명의 사상자(사망 2명, 부상 25명)를 냈다. 그런가 하면 최근 3년간 세종시에서 발생한 17건의 에어컨 화재는 대부분 7~8월에 집중되어 있다.

에어컨 화재 예방법 /소방청

무더위를 극복하는데 필수적이지만 사용하지 않던 냉방기는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 에어컨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실내·실외기를 단일 전선으로 연결해야 하고 차단기가 있는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실외기는 밀집되지 않은 곳에 벽면과 이격 되게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발코니 내부에 설치되어 있을 경우 가동 시에 유리창을 열어줘야 한다.

선풍기는 사용하지 않고 보관했던 기간 동안 쌓인 먼지(특히 모터 부분)를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의 경우 사용 간 의류나 수건을 얹어 놓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소방재난본부는 지적한다. 에어컨과 선풍기 모두 사용하기 전에 전선 상태와 결속부의 나사 풀림 정도의 확인도 필요하다.

◆ 반려동물을 위한 준비

사람만 더운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도 덥다.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냉각매트와 얼음 간식 등을 준비해두는 배려가 필요하다.

여름이라고 해서 반려견의 털을 미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다. 개는 땀샘이 위치한 일부 부위(발바닥·콧부리 등)를 통해서 체온조절을 하기 때문에 털을 깎아준다고 효과를 보기 어려울뿐더러 털이 햇빛을 반사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털을 밀면 오히려 화상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빗질을 통한 털 정리와 죽은 털 제거를 자주 해주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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