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친환경 인증, 습지대 이름 따온 '얄리(YALI)'
친환경 농업법을 적용해서 유기농 와인 생산하는 '코노수르(Cono Sur)'
품질과 친환경 잡은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

와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홈술·혼술 수요가 늘고 취하기 보다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와인 수요가 높아진 것인데, 관세청은 지난해(1월~11월) 와인 수입액이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착한 소비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친환경 와이너리(와인을 만드는 양조장)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칠레의 '얄리(YALI)'는 지난 2013년 칠레 와이너리 최초로 포도밭에 대한 100% 친환경 인증(Certified Sustainable Wine of Chile)을 받았다. 자연친화적인 와인을 생산하다는 기업 운영 철학을 가지고 병 무게를 줄인 '에코 글라스'를 사용하며 생산하는 모든 와인을 자신들의 포도원에서 재배한 포도로 양조한다.

칠레의 '지속 가능한 와인(Certified Sustainable Wine of Chile)' 인증 마크 /Sustentavid 갈무리

얄리라는 이름도 칠레의 국립삼림공사(CONAF)가 조성한 습지대의 이름에서 가져왔는데 이곳은 철새에게 식량과 휴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곳이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에서 비대면 마라톤 ‘애니멀 런(Animal Run)’의 테마가 되기도 했다. 얄리의 상징인 백조를 내세워 멸종 위기 동물들을 위해 기부하는 레이스를 진행한 것이다.

칠레의 또 다른 와이너리 '코노수르(Cono Sur)'는 모든 직원의 자동차 이용을 금지해서 자전거로 이동한다.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탄소 배출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7년 와이너리로는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 0% 인증(Carbon Neutral)을 받기도 했다.

칠레의 와이너리 '코노수르' /Monarq Group 갈무리

코노수르 와이너리는 포도밭에 화학적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거위를 풀어놓아 벌레를 제거하는 친환경 농업법을 실천하고 있다. 경작에 사용하는 관개수도 모두 재활용물을 사용한다. 최근 각광을 받는 유기농 와인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 신세계가 인수에 나섰다는 미국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는 소량 생산되는 고품질 와인을 뜻하는 컬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우수한 품질로 호평을 받으면서 친환경 와인으로도 인정받는다.

쉐이퍼 빈야드 전경 /사진=Shafer vineyards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맹금류를 활용해서 설치류가 포도밭을 훼손하는 것을 막는 방법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에 이미 나파 밸리에 있는 와이너리 중 최초로 100% 태양에너지를 사용하는 와이너리가 되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