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원료로 육포의 향과 식감, 맛 구현
별도의 조리 없이 섭취...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식품

대체육, 대체해산물 등이 다양한 생산방식과 높아지는 품질로 각광을 받고 있다. 비건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식물성 원료로 다양히 변주되는 제품군에 이제는 육포도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특히 우리나라 언리미트와 미국의 비욘드미트가 관심을 모은다.

언리미트(UNLIMEAT) 육포 /사진=unlimeat 갈무리

2017년에 설립된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UNLIMEAT)'는 식물성 원료로 고기의 식감과 맛 등을 90% 이상 구현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구이용과 조리용 제품이 국제 식품 품평회인 '몽드셀렉션 2020'에서 동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식품박람회인 '2021 Sial China Innovation Award'에서는 슬라이스 구이용이 3위를 수상하는 등 경쟁력 있는 품질을 증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는 갈비맛과 양꼬치 맛으로 구성된 식물성 육포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대두·밀·배·비트·석류·오렌지 등 100%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였지만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보존료·색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양꼬치 맛에는 특유의 향을 위해 고춧가루·마늘·오레가노·큐민이 들어가는데 높은 인기로 1차 생산량이 품절되기도 했다.

언리미트(UNLIMEAT) 육포 /사진=unlimeat

기존 제품인 비건용 만두·버거 패티·양념 바비큐 등에 별도의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육포가 추가되어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 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대체육 분야의 글로벌 기업 '비욘드미트(Beyond Meat)'도 식물성 육포 판매를 시작했다. 햄버거 패티를 시작으로 소시지·미트볼·닭고기 등을 선보였던 비욘드미트가 최근 식물성 '비욘드미트저키(Beyond Meat Jerky)'를 미국 전역의 잡화점, 주유소 내 매장, 창고형 마트 및 약국 등을 통해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것.

지난해 1월 펩시(PepsiCo)와 합작사 '플래닛파트너십(Planet Partnership, LLC.)'을 설립하고 제품 개발에 나선 결과 3가지 맛 식물성 육포를 선보이게 됐다. 스모키하고 양파와 마늘이 가미된 '오리지널(Original)'과 캐러멜화된 양파와 마늘의 단맛이 나는 '데리야키(Teriyaki)', 스리라차와 칠리에 단맛을 더한 '핫&스파이시(Hot & Spicy)'가 그것이다.

비욘드미트저키(Beyond Meat Jerky) 시리즈 /사진=beyondmeat

회사에 따르면 제품 생산에는 완두콩과 녹두 등의 식물성 재료만 사용됐으며 GMO나 글루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육포는 비욘드미트가 그동안 선보인 제품들 중에 처음으로 상온에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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