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발생한 한화토탈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의 원인이 중합반응, 증류탑 운전방법 및 저장탱크 운전 미흡 등이라는 중간발표가 나왔다.

이 사고로 인근 주민 2330명(5월 29일 기준)이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합동조사단은 스티렌모노머(SM:비닐기가 있어 열, 과산화물, 촉매 등에 의해 쉽게 중합 반응될 수 있는 것으로 저장 중 자기중합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 중합반응(분자량이 작은 분자가 연속으로 결합해 분자량이 큰 분자 하나를 만드는 현상)과 증류탑 운전방법 및 저장탱크 운전 미흡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유출사고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유출사고

 

조사단은  “SM이 유출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총 97.5t의 유출됐고 사고 현장에서 벤젠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장운전 투입인력의 숙련도나 기술능력 미흡으로 인한 사고발생 가능성을 더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라며 “관계법령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사고탱크 안에는 SM과 에틸벤젠, 알파메틸스티렌, 중합방지제, 중합지연제 등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현재 화학물질안전원이 사고탱크 잔재물을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유증기 유출 사고영향범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사고 인한 주민 진료건수는 2330건으로 현재 확인된 입·통원확인서는 1건만이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조사단은 특히 이번조사에서 사고대응 행동매뉴얼에 명시된 기관별 대응수칙에 크게 벗어난 부분은 없었지만 지역주민의 눈높이에는 많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또 업체의 즉각적인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사고인지가 늦음 점, 서산시의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일부만 이뤄진 부분 등을 지적했다. 

합동조사반은 6월 중에 사고 탱크 잔재물 제거, 사고 탱크 잔재물 성분 분석을 진행하며 서산의료원 진료 주민 소변 샘플 분석 등 주민 건강 영향조사를 착수해 최종조사결과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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