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쿤(PACOON), 야채를 원료로 한 먹을 수 있는 숟가락
롤리스트로(LOLISTRAW), 해조류 이용해 만든 빨대
어메이징 파스타 스트로우, 물·밀가루로만 만든 파스타 빨대

플라스틱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그 최전방에서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중 먹어서 없애는 방법이 흥미와 관심을 모은다.

2020년 10월 일본에서 발매된 파쿤(PACOON)은 야채를 원료로 한 먹을 수 있는 숟가락이다. 비지·말차·비트·호박·골풀 총 5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만드는 데는 밀가루, 설탕, 계란, 야채 파우더만 사용된다. 약 10cm 가량의 길이에 머리 부분 폭은 2.5cm로 크지 않아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먹을 수 있는 숟가락 5가지 /pacoon kinrosyoku 갈무리

열과 액체에 강하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이후에 바삭한 과자처럼 먹는 방식이다. 제작 배경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취지 외에도 어린이들에게 야채 섭취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과 저작운동을 촉진하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다.

회사는 발매 이후에 지금까지 19만 개 이상 판매가 이루어졌다면서 더 다양한 맛과 폐기되는 식재료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적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파쿤의 유통기한은 6개월이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스타트업 롤리웨어(Loliware)는 종이나 플라스틱이 아닌 해조류를 이용한 '롤리스트로(LOLISTRAW)'를 선보였다. 회사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성장 속도가 빠른 해조류를 이용하기 때문에 생산단계부터 석유화학제품이나 옥수수로 만든 제품보다 더욱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한다.

해조류로 만든 빨대 /Loliware

롤리스트로는 사용 후에 열량(0kcal)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으며, 바닐라·감귤 등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다. 물속에서는 24시간 동안 형태를 유지하는데 60일이면 자연 분해된다. 롤리웨어의 아이디어는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에는 ESG 투자자들로부터 790만 달러를 투자 받기도 했다.

먹을 수 있는 빨대는 이외에도 과자나 면의 형태로도 개발되고 있다. 일본 제과 업체 부르봉(Bourbon)은 먹을 수 있는 빨대로 '코로네 쿠키'를 발매했다. 자사의 스틱 쿠키를 베이스로 만든 이 빨대는 플라스틱 제품보다 내수성은 떨어지지만 차가운 음료에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며 토핑용 쿠키로도 즐길 수 있다고 제안한다.

코로네 쿠키 /Shokuhin
코로네 쿠키 /Shokuhin
파스타 빨대 /Pastastraws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설립된 어메이징 파스타 스트로우(The Amazing Pasta Straw)는 파스타와 마찬가지로 물과 밀가루로만 만든 파스타 빨대를 판매하고 있다. 차가운 음료에 사용할 때 1시간 이상 강도와 형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사용 이후에는 먹거나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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