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2021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 5704억
하나금융투자 5066억 원, 하나캐피탈 2720억 원, 하나카드는 2505억 원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 시현...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자산건전성 유지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순위는 KB금융(4조4096억원), 신한금융(4조193억원), 하나금융(3조5261억원), 우리금융(2조58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금융권에 따르면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국내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하나금융이 3위로, 2위인 신한금융과는 지난해 7700억 원가량 벌어졌던 순익 차이가 5천억 원도 안 되게 좁혀져 바짝 따라잡은 모양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지난해 4분기 8445억 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5261억 원을 시현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민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담금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의 결과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2021년 4분기 6234억원을 포함한 2021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 5704억원을 시현했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는 당기순이익 5066억 원(전년 대비 957억 원, 23.3% 증가)을, 하나캐피탈은 2720억 원(전년 대비 948억 원, 53.5% 증가), 하나카드는 2505억 원(전년 대비 960억 원, 62.2% 증가)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내며 그룹의 지속 성장에 기여했다.

하나금융그룹 연결 당기순이익 /하나금융그룹 2021년 경영실적 갈무리

이자이익(7조4372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8634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5.2%(1조2306억 원) 증가한 9조3006억 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이며,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9%, 총자산이익률(ROA)은 0.74%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3%p 하락한 44.0%를 기록하며 7년 연속 감소세를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경영 성과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으며, 기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 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 수준인 26%로 예상된다.

2021년 신탁자산(150조9994억 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0.07%(59조7702억 원) 증가한 653조4447억 원이다.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2021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2%, 연체율은 0.28%로 건전성 지표 하향 안정화됐으며,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대비 33.5%p 증가한 177.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KB금융의 전년도 실적(3조4552억원)을 상회하는 순익을 냈다.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을 인식한 다른 그룹과 달리 하나금융은 희망퇴직 비용을 올해 1분기에 인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관련 비용은 1637억원(478명) 정도로 예상된다.

하나은행 '오늘을 기다렸어!' 새내기 직장인 이벤트 /이미지=하나금융 제공

한편, 11일 하나은행은 2월 10일부터 3월 31일까지 사회초년생들의 첫출발을 응원하는 '오늘을 기다렸어(오!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처음 급여이체를 하는 새내기 직장인 선착순 3만 명에게 금리우대쿠폰(0.25%)을 제공한다. 또한 안정적인 목돈마련을 위한 상품인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에 대해 연 2.95~최대 4.25%(1년, 세전, 청년 직장인 특별금리 연 1.3%, 금리우대쿠폰 포함)의 금리 제공 및 이체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손님의 행복을 위한 금융생활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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