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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값 폭등] ①"국내 화훼 시장 유통구조 깨져"...꽃집·학원 폐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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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값 폭등] ①"국내 화훼 시장 유통구조 깨져"...꽃집·학원 폐업 위기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1.07 18:43
  •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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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국내 꽃 도소매 분리 문제
도매상, "경매와 유통구조, 일부 독점 도매상도 문제"
꽃 소매상들, "국민청원도 여러번...정부는 관심이 없다"
플로리스트들, "시장 구조 부조리와 가격 폭등 이유를 꼭 밝혀달라"
영국의 대규모 꽃 도매시장 '뉴 코벤트 가든 마켓'...도소매 분리 운영

지난 5일 '[꽃값 폭등] 울부짖는 소매상들..."속상하고 억울하다"' 기사의 많은 독자 반응으로 후속기사를 계속 준비하고자 합니다. 화훼 시장의 문제를 알리고 해결을 위한 단초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장미꽃 /사진=픽사베이

국내 꽃값 폭등은 갑자기 생겨난 일이 아니지만 최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화훼업계의 힘든 상황의 다양한 원인 중에 종사자분들이 하나같이 꼽는 것 중 하나는 유통구조 문제다.

최근 한 꽃 소매상은 "튤립을 6천 원에 경매받아서 2만5천 원 받은 중도매인들도 있다. 너무한다"고 전했다. 같은 꽃 하는 사람들끼리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한숨을 지었다.

꽃시장 도매업을 하는 A씨는 "꽃 유통에서 오랜 시간 동안 구조적인 체계가 잡히지 못하고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화훼단지는 양재 꽃시장과 고속터미널 도매상가가 있다. A씨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양재 aT공판장과 민간에서 운영하는 고속터미널 상가와도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지난 5일 양재 꽃 시장 ⓒ케미컬뉴스

예나 지금이나 꽃은 일단 경매에 참여해 물건 확보가 우선이어서 물건을 확보하지 못한 중도매인들의 경쟁으로 낙찰가가 급등하게 된다. 

다른 경매와 달리 꽃은 처음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내려가면서 낙찰하는 방식이다. 튤립이 2만 원에서 시작하면 점점 내려가는데 1만5천 원에 낙찰되면 다음은 그 이하로는 정해지지 않는다. 경매에서 제시 금액이 낙찰이 되지 않으면, 그 이하 가격으로도 낙찰될 수 없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팔리지 않은 화훼를 폐기처분할 수 밖에 없다.  화훼상품 특성상 재고 발생 시 쓰레기 비용까지 부담해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민간에서 위탁운영하는 고속터미널은 농가와 직접 거래로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가격을 비싸게 제시하는 곳에 농가들이 공급하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양재 꽃시장으로 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꽃 농장을 하고 있다는 한 제보자는 양재는 꽃 경매값을 공개하지만 고속터미널을 상인 마음대로 가격을 정해서 농가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고속터미널에서 3만원에 팔고 농가에 7천원을 주면 농가는 일주일 전 금액을 알 수가 없어(농가에서 보낸 물건의 금액은 일주일 뒤에나 알 수 있다고.) 그냥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농가도 또한 철저한 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2021년 1월 10일 오후 6시 6분, 기사 추가 및 수정 내용: 해당 기사는 2021년 1월 7일 오후 6시 43분 경 포털사이트 등으로 최종 출고되었으나 본문에 언급된 '농가의 가격 제시' 등으로 표현된 부분에 대하여 독자분의 제보로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양재 꽃시장도 비싸게 팔기 위해 경매 시 도매에서 독점으로 모두 사들이는 방식도 문제가 있으며, 체계가 안 잡혀있는 이러한 유통구조가 모두 문제라고 했다.

최근 꽃 관련 커뮤니티에는 몇몇 소매상들이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장사 안 할 것을 불사하더라도 이 문제를 공론화시켜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에 있는 꽃집들도 누군가 나서 주면 서울로 올라와서 농성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지속되는 국내 꽃 도소매 분리 문제

꽃 도소매를 분리하지 않아 경제원칙이 안 지켜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화훼관련 협회 관계자 B씨는 최근 케미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째 도매시장 출입에 대한 라이센스 제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변한 것은 없다"라며 "분화의 경우는 도소매 가격변동이 심하지 않으나, 생화와 절화 시장만 유독 가격 변동이 심하고 기존의 유통구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부선 꽃상가 내 붙은 회원등록제 시행 공고문 /중앙일보 갈무리

고속터미널 도매인 상인협회(경부선꽃도매)에서는 2018년 도소매 분리를 위해 시장 출입증을 만든다고 관계업자들에게 인당 6천 원씩 걷어갔지만 지금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과 중도매인들이 반발하면서 흐지부지 되었고, 지금까지 도매인들은 일반인과 소매상에게 동일하게 팔고 있다. 

B씨는 꽃을 공부하는 국비훈련생의 경우 국비 기준 단가 시간당 7970원 과정인데, 장미 한 송이가 1만 원이 되버리는 꽃값 폭등은 화훼 관련 학원의 휴업 위기까지 야기했다고 말했다. 화훼 관련 자격증 과정은 재료가 장미, 카네이션, 리시안셔스 등 정해져 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학원은 운영이 어려워지고, 수강생들은 불만족 반응이 커져간다는 것이다.

산업인력공단에서 일 년에 한 번 평가 조사를 나와서 기준단가와 만족도 조사를 하지만, 하소연해봐도 변화가 없다고 한다. 교육생을 포함해 화훼 관련 종사자들의 국내 수치는 자료상 찾기는 어려웠다. 화훼는 한국플로리스트협회, (사)플라워디자인협회, (사)한국장식협회 등 다양한 협회가 존재하지만 농수산, 미용 등과 달리 통합된 기관이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든 구조다.

"국민청원도 여러 번...정부는 관심이 없다"

지금까지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화훼' 키워드로 올라온 청원은 총 49건으로 이중 화훼 시장 유통구조 문제와 관련해 도소매 분리 등을 포함한 내용의 청원이 6건이다. 2017년부터 올라온 동일한 내용의 청원은 지난해 말까지도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화훼' 관련 청원들

이들은 화훼농가가 많이 죽어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지만, 농가만이 아니라 꽃집도 죽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양재 꽃시장과 고속터미널 도매상가에서 조차 사업자와 일반인을 구분 지어 팔지 않는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지난 5일 꽃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플로리스트들의 목소리도 국민청원('플로리스트! 목소리를 모아주세요!')에 올라왔다.

"새벽부터 도매 시장에서 차가운 말투와 표정, 상인들의 근본 없는 가격 책정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 시기를 다독이며 버텨왔다. 도매상인들의 최근 시장 가격은 이 모든 상황들을 짓 밝았다. 국가의 차원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시장 구조의 부조리와 터무니없이 치솟는 가격의 이유가 무엇인지 꼭 밝혀주시길 바란다"

본지의 꽃값 폭등 관련 기사 댓글에 꽃 소매업자로 보이는 한 독자는 "우리는 사기꾼이 아니다. 오히려 순수한 성향을 가진 집단이어서 이리저리 휘둘리며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하니, 일부 도매상들이 일을 이지경으로 만든 것"이라며 "일부 악덕 도매상, 막무가내 이해 못 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있는 것은 도소매 분리가 안되서라고 생각한다. 제발 분리해달라"라고 호소했다.

다른 한편으로 소비자들 중에는 '우리도 좀 싸게 사려는 게 그렇게 문제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소비자가 직접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게 당연시되면 구조상 동네 꽃집은 살길이 없어진다.

해외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화훼 관련 협회 관계자들은 유럽을 비롯해 일본과 태국도 꽃 도매시장 출입은 소매상들을 먼저 배려하고 라이센스나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영국의 대규모 꽃 도매시장 '뉴 코벤트 가든 마켓(New Covent Garden Market)'은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을 운영한다. 다만 잡화 도매업자는 정오때까지 열려있다. 시장 입장 시 허가증이 있어야 하고, 허가증이 없는 경우 티켓을 뽑아 들어가는데 나올때 매표소에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꽃 시장은 현금 거래가 많지만 많은 도매상들이 카드를 받고 있으며, 소수의 VIP 고객만 계정으로 결제할 수 있다. 

영국 런던의 꽃 도매시장 '뉴 코벤트 가든 마켓(New Covent Garden Market)' /사진=구글 어스, 뉴 코벤트 가든 마켓 갈무리
영국 런던의 꽃 도매시장 '뉴 코벤트 가든 마켓(New Covent Garden Market)' /사진=구글 어스, 뉴 코벤트 가든 마켓 갈무리

뉴 코벤트 가든 마켓 의 구매 가이드에는 인상 깊은 안내글이 적혀있다. 이 문구에는 모두가 상생하기 위한 관심과 배려가 묻어난다.

누구나 꽃 시장에서 꽃을 살 수 있나요?

"우리는 런던의 꽃집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도매 무역 시장이다. 꽃을 사고 싶은 일반인이라면 지역 꽃집이나 거리의 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꽃 시장에는 꽃 레슨을 하는 플로리스트들을 포함해 지원해야 할 놀라운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꽃 시장이 꽤 특별한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꽃을 구경하고 싶다면 거래 종료 무렵인 아침 늦게 오는 것이 가장 좋다"

뉴 코벤트 가든 마켓 구매 안내문구

영국의 대규모 꽃 도매시장 뉴 코벤트 가든 마켓은 일반인에게 분명히 안내하고 있다.  "꽃을 사려면 동네 꽃집이나 시장을 방문하는 게 좋다"라고. 플로리스트를 포함한 많은 꽃 관계자들을 먼저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아름다운 꽃이 있는 특별한 장소인만큼 일반인의 방문 시간도 추천하며 거래가 끝나는 시점에 오기를 당부하고 있다.

꽃은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지는 않지만, 꽃 관련 종사자들은 지금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이는 꽃 관련 유통과 소비문화가 선진국화 되어야 할 이유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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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2022-01-13 23:19:30
정말 사실적인 기사.

우리하나 2022-01-13 19:44:17
꾸까광고 ..슬픈현실

이나짱 2022-01-10 13:24:15
이런 정성스런 기사 감사합니다

방실방실 2022-01-08 18:56:03
진짜 몇 안되는 제대로 된 기사네요^^
감사합니다~

성광식 2022-01-08 12:55:56
화훼협회나 도매상들이나
지들 주머니 채우기 바쁜,
지들 잇속만 지키는 혐오스러운 쓰레기집단이다.

도매,중도매상들?
도매,중도매상들은 지들이 남기고싶은대로 받아 처먹는다.
왜? 남들 피빨아먹어서 지들 건물 사고 외제차 유지해야하니까.
경매가에서 올려쳐먹고 중간도매상이 빨아먹고 5배 7배나 뛴 가격은
그대로 소매꽃집주인들과 소비자들이 책임을 떠안고 있다.

화훼협회?
소매상하고 소비자들이 피해보던 말든
도소매 통합 유지하고 개나소나 도매참여 시키고있다.
도매시장에서 소비자한테 같은 가격에 팔아 시장구조를 박살내고
도매상이 아닌 기업에게도 경매참여권한을 줘서 가격 상승을 유도시킨다.

꽃만큼은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내려가면서 낙찰하는 방식이라
당연히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된다.
이대로라면 꽃집 다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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