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DC, 지난달 24일 모든 40세 이상 성인에 우선적 추가 접종 권장
"감염 수 극도 우려 시, 초기 2회 접종 이후 3개월 후에 부스터 샷 투여 합리적"
영국과 그리스, 아일랜드가 부스터 샷 간격 3개월로 접종
벨기에, 불라기아, 덴마크 4개월 반으로 단축...호주, 5개월로 단축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1월부터 노인에 부스터 샷 제공 예정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3차 접종인 부스터 샷의 간격을 3개월로 줄이면서 지난 13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었다. 한국 외에 다른 나라들은 백신 접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까.

지난 19일 미국 보건규제 당국은 백신을 완전 접종한 모든 성인에게 추가 접종 자격을 확대했다. 다만 이전보다 더 신중한 입장을 취했으며, 지난달 30일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도되면서 18세 이상의 모든 사람이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중등도 또는 중증 면역저하가 있는 사람에게 승인된 mRNA 백신의 추가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EU 의약품 규제당국은 데이터가 3개월 후 추가 백신(부스터 샷)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갈무리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전에 유럽은 노인과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부스터 샷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었지만, 유럽질병에방통제센터(ECDC)는 지난달 24일 모든 40세 이상 성인에 우선적으로 추가 접종을 권장했다.

EU의 의약품 규제 당국은 지난 9일 코로나19 감염 수가 극도로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초기 2회 접종 이후 3개월 후에 부스터 샷을 투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레인,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한국, 태국 등이 완전 접종 한 성인에 부스터 샷을 제공하고 있다. 바레인은 스푸트니크 V 2차 접종 후 최소 6개월 이상 18세 이상에 접종하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의료 종사자에만 부스터 샷을 접종 중이다.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과 노인, 취약한 사람들에 부스터를 제공하고 있는 나라는 벨기에, 불가리아, 덴마크, 핀란드,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위스 등이다.

오스트리아, 영국, 체코 공화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몰타, 노르웨이, 폴란드, 러시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웨덴 등이 성인에 대한 백신을 1회 접종한 후 추가 접종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은 12월 말까지 18세 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1250만 개의 부스터 샷을 제공했고, 크리스마스까지 2천만 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은 18세 이상,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40세 이상에 접종을 하고 있고, 18세 이상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몰타는 12세 이상, 루마니아는 화이자나 모더나 부스터만 승인됐다. 스페인은 얀센 접종한 모든 사람에 화이자나 모더나 부스터 샷을 제공 중이고, 스웨덴은 모든 성인에 점진적으로 적용을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백신 /사진=픽사베이

부스터 샷 간격 줄인 나라들

영국과 그리스, 아일랜드가 부스터 샷을 3개월 간격으로 접종하고 있고, 벨기에, 불라기아, 덴마크는 6개월에서 4개월 반으로 단축했다. 호주는 지난 11월부터 화이자 부스터 샷을 백신 완전접종한 성인에게 투여하기 시작했으며, 부스터 샷 간격은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아일랜드 신문 아이리시 이그제미너(Irish Examiner)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저녁 스티븐 도넬리(Stephen Donnelly)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과 추가 접종을 받는 것 사이의 간격이 단 3개월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4688명의 확인되었고, 8건의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추가 발견돼 총 18건이 확인됐다고 알려졌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접종을 한 모로코는 지난 10월부터, 나이지리아는 지난 10일부터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다. 튀니지는 부스터 샷을 5개월로 단축했다. 인도는 부스터를 승인할 즉각적인 계획이 없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는 1월부터 노인에게 부스터 샷을 제공할 예정이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을 시행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먼저 완전한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지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로 여러 국가들이 부스터 샷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12월 14일 0시 기준 성별·연령별 접종 현황 /질병관리청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83.8%, 2차 접종은 81.3%, 3차 부스터 샷은 16.1%로 나타났다. 13일 3차 접종자는 75만9587명으로 지난 10월 13일 이후 3차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일일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하루 예약자가 4만1914명으로 낮은 예약률을 보였던 11월과 비교 시 3배 이상 증가했고, 이달 말까지 접종률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한 사전 예약 첫날만 179만 명이 예약했다.

정부는 오는 15일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212만 회분이 도입되고, 총 1억 359만 회분이 도입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5525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30명이 늘어 총 906명, 사망자 수는 94명이 늘어 총 4387명으로 나타났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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