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 이달만 675명
위중증 환자 876명, 사망자 수 40명 늘어 총 4293명
국내 백신 접종률, 1차 83.7%·2차 81.2%... 3차 부스터 샷 635만5천여 명(12.4%) 접종
추가 접종은 2차 접종 후 수준보다 항체 수치 훨씬 높게 증가
"우리의 항체방어에 중요한 변화줘...오미크론 위협 줄인다"

사진=픽사베이
오미크론 변이/사진=픽사베이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나기 이전에도 백신은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호가 잘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감염에 대한 보호 수준을 유지하려면 부스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코로나19 백신의 1차·2차 접종에 비해 3번째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이 어떻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걸까?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수는 5817명으로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는 전일대비 18명이 줄어 총 876명이며, 사망자 수는 40명이 늘어 총 4293명(치명률 0.82%)이다.

12월에만 이미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675명이 숨졌으며, 이는 지금까지 사망한 총수치의 15.7%에 달한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예방접종 현황 /질병관리청(2021.12.13.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률은 1차 83.7%, 2차 81.2%로 나타났으며, 3차 부스터 샷은 635만5천여 명으로 12.4%가 접종(18세 이상 성인 기준 14.4%, 60세 이상 고령층 기준 33.2%)됐다. 

백신은 바이러스가 우리 세포를 감염시키기 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중화 항체를 만들도록 신체를 자극하지만 순환하는 항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해질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인구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은 불과 3개월 만에 면역력이 떨어졌고, 2차 접종 후 몇 주에 비해 6개월 후에 감염될 가능성이 약 15배 높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이전 감염 및 예방 접종의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차단하는 데 덜 효율적이며, 바이러스에 덜 강하게 달라붙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더 많은 양의 항체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사진=프리픽

12일 가디언지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추가 접종은 2차 접종 후 나타나는 수준보다 항체 수치를 훨씬 높게 증가시키며, 부스터 샷 접종 후에 면역 약화가 더 천천히 일어날 것이라는 일부 희망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확성을 증명하기엔 시간이 충분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부스터 샷 후에 항체의 질이 더 높다는 것은 초기 연구에서 시사하고 있으며, 더 광범위하고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백신이 감염보다 심각한 질병에 더 잘 견딘다는 낙관론에서 면역체계는 이미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에 2차 방어선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더 오래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더 많이 보존된 바이러스 부분을 인식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이를 이겨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체가 감염을 막을 만큼 충분히 좋지 않다면, T세포는 바이러스가 사람을 심각하게 아프게 만들기 전에 질병을 통제하기 위해 공격할 수 있다는 것. 

세계의 연구원들은 남아프리카와 영국 등 여러 지역의 실제 경과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고, 다만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백신 제조사들이 빠르면 3월에 배포할 수 있는 변이에 대응할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백신을 조정해도 향후 오미크론이 훨씬 더 빠르게 확산되는 변이에 의해 가려지면 또 동일한 취약성이 남게 될 우려도 있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가능성 하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반대로 바이러스 복제 기계에 대한 T세포 반응을 촉발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차세대 백신이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동안 면역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증거를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것은 이 사람들이 정말로 바이러스를 완전히 피했는지, 아니면 일상적인 검사로 바이러스를 발견하기 전에 자연적으로 제거했는지 여부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면역학자 레오 스와들링(영국 가디언지 2021.11월)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영국이 오미크론 변이의 파도에 직면해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올해 안에 모든 18세 이상 국민에 대한 부스터 샷 접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미국인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80만 명에 가까워지면서 부스터 샷 접종을 촉구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체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형 코로나 백신의 초기 2회 투여와 단일클론항체, 회복기 혈장과 같은 감염 후 치료제의 보호를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추가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에 대해 '최적'의 보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존스 홉킨스 대학 자료, 영국 가디언지 갈무리

전염병 학자들은 성인 인구의 5% 미만인 낮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코로나19 다음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파푸아뉴기니는 호주에서 가장 가까운 국가로 여행자들이 바이러스를 호주로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 백신 추적기에서는 전 세계 약 84억5천만 도즈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된 가운데 이와 같은 속도로 인구의 75%가 최소 1회 접종을 받을 때까지는 3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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