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 세균과 장 면역력 문제를 동시에 관리하는 구강유산균
입속 세균은 혈관을 통해 전신에 질환 유발할 수 있어
섭취 시간과 횟수·제품 구성 성분·유산균 코팅기술 등이 제품 선택의 관건

치아 /사진=픽스베이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가 일상화된 지금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구취는 물론 충치, 치주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입속 세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도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구강유산균 시장이 주목된다.

입속과 장의 공통점은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장유산균 섭취가 일반화된 것은 장속 세균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고 장 면역력을 확보해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하는 구강유산균 제품들은 다양한 균주 조합을 통해 장유산균 섭취 효과는 물론 입속 세균 관리까지 하는 두 가지 효과를 추구한다.

입속에는 약 1300여 종 이상의 세균이 침 1ml 기준 수백억 마리 수준으로 존재한다. 구강 내 유익균과 유해균이 모두 존재하지만 유해균의 경우 구취와 잇몸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을 통해 전신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구강 내 세균의 몸속 침투는 심장질환과 폐렴,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치주병학 저널(the Journal of Periodontology)'을 통해 치주염(잇몸 염증)과 류마티스 질환의 하나인 강직성 척추염의 임상적 연관성을 밝힌 바 있다.

시간대별 평균 입속 세균량 변화 /이미지=덴티스

이뿐만 아니라 칫솔과 가글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사각지대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역할로 구강유산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식사 후와 수면시간에 입속 세균이 증가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에 주목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섭취 시간과 횟수를 고려한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 씹거나 녹여서 섭취하다 보니 무설탕 제조와 비 우식성(충치 균이 먹어도 산을 내지 않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제품 선택 시 확인사항에 포함된다.

유산균으로 대표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시장은 가파른 성장 중으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6년 1903억 원 수준이던 시장규모가 2020년 8856억 원에 이르고 있다. 면역이 중요한 시대에 인체의 면역세포 중 약 70%가 장에 있다는 사실에서 유산균은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구강유산균 제품의 또 다른 효과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유산균 섭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장까지 살아서 가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는 코팅기술이 핵심이다. 유산균을 열·습도·위산·압력으로부터 보호하는 특수 기술로 업체들마다 강조하는 구강유산균 제품의 차별화에도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 '랄몽(LALLEMAND)'社와의 협업을 통해 '락토글로우'를 선보인 (주)덴티스는 "일반 고객뿐만이 아니라 개원가에서도 구강관리 솔루션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구강유산균은 치약, 가글 등 화학적 요법 외 유익균과 유해균의 적정 비율을 관리하는 원리로써 구강 건강에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효과적인 구강케어 솔루션이다"라고 설명한다.

락토글로우와 락토글로우키즈 /이미지=덴티스

구강유산균 제품은 2021년 현재 14개사 20여 개 제품이 판매 중에 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규모를 70억으로 보고 내년에는 120억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