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감정들을 씻어내는 소리와 명상의 결합
몸의 균형과 이완, 평화로움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효과
소리나 음악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기도

티베트 싱잉볼 (치유와 마음챙김을 위한 명상 소리 그릇) /아마존 갈무리

사운드배스(Sound Bath). 말 그대로 소리로 몸을 씻어 낸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감정들 중에서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그래서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씻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고, 소리와 함께하는 명상이 좋은 방법이 된다는 것이 사운드배스의 요지다.

'sound bath' 검색 결과 컨텐츠들 /유튜브 갈무리

사운드배스의 첫 번째 단계는 눕거나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눈을 감는 것이다. 담요나 안대를 사용해도 좋다. 그다음 호흡을 가다듬고 몸의 긴장을 풀면 기본적인 준비는 끝난다.

사운드배스는 악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싱잉볼(singing bowl)이라고 하는 히말라야 지역에서 유래한 명상 도구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 소리에 집중하며 울림을 따라가는 것이 주요 과정이다.

싱잉볼 특유의 소리와 울림이 몸을 감싸는 느낌을 주는데 이때 명상에 빠지게 되고 대부분의 경우 수면으로도 이어진다. 중요한 것은 몸의 균형과 이완, 평화적 상태를 추구하는 것으로 소리가 심장과 호흡 속도를 늦춰주며 심신을 편안하게 해줌으로써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사라 오스터가 사운드배스 시연하는 모습 /saraauster닷컴 갈무리

소리 치료사이자 명상 교사인 사라 오스터(Sara Auster)는 소리가 "개인의 통증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만성질환과 외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소리나 음악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 효과는 많은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이다. 국제학술지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의 2015년 10월 호에서는 휴식을 위해 듣는 음악이 스트레스를 줄여줬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교(University of Marburg) 심리학과 연구팀은 건강한 대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음악 감상을 통한 코르티솔(cortisol)·알파아밀라아제(α-amylase)의 농도 변화를 측정했다. 코르티솔과 알파아밀라아제는 스트레스에 반응해서 분비량이 늘어나는 호르몬과 효소다. 실험 결과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코르티솔의 농도가 감소하였고, 알파아밀라아제는 음악의 종류에 따라 변동되는 현상을 보여 음악과 스트레스 감소 효과의 생리학적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명상 영화 ‘사운드배스: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시간’ 포스터(왼쪽)와 감상평(오른쪽) /CGV 갈무리

한편, 지난 7월에는 명상 영화 ‘사운드배스: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시간’이 CGV청담씨네시티 프라이빗 시네마관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상영되는 50분 동안 제주도 자연의 영상과 함께 치유의 소리(다양한 명상 악기)를 통해 몸의 에너지흐름을 복원하고 균형을 맞추는데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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