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새 정부에 바란다'...11월 16일 오후 3시
스페이스쉐어 서울중부센터 컨퍼런스 A홀서 토론회 개최

우리나라의 주요 직업환경성질환 피해자의 건강 문제를 찾아내고 보호·지원방안 마련에 애써온 의사이자 과학자, 연구활동가. 서울대학교 백도명 교수가 녹색병원 직업병·환경성질환센터장 및 석좌연구위원으로 위촉된 가운데 이를 기념한 안전보건 정책 토론회가 오는 16일 열린다.

백도명 교수 초빙기념 안전보건정책 토론회 포스터/이미지=일과건강·노동환경건강연구소 제공

10일 녹색병원·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백도명 교수의 녹색병원 직업병·환경성질환센터장, 연구소 석좌연구위원 위촉 기념으로 '대한민국 새 정부에 바라는 안전보건 정책' 토론회를 16일 오후 3시 스페이스쉐어 서울중부센터 컨퍼런스 A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년 대한민국 새 정부에 기대하는 안전보건 정책의 미션과 전략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토론회의 사회는 윤간우 녹색병원 직업환경의학 전문의가 진행하며, 백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하게 된다.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고용노동분과위원 유성규 경제학박사, 정의당 정책위원회 조성주 부의장, 노동건강연대 이상윤 대표,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백도명 교수 /사진=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는 지난해 말 '2020년 대한민국 인권상'의 최고상인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국가인권위원회는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인과관계를 밝혀내고, 반도체 노동자들의 직업병과 원전 방사능 피해 등 다양한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진실 규명과 국가 배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으로 피해자 인권 보호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피해사실을 입증하고, 알리고 더 나아가 사회를 바꾸는 것이 과학자의 책임"

노도환경건강연구소에 따르면 백 교수는 그동안 진폐증 환자, 석면피해자, 원자력발전소와 고압송전로 주변 지역주민 피해, 삼성반도체 백혈병 등 피해자, 가습기살균제피해자, 여러 업종과 지역의 직업환경성질환 피해자 등의 보호와 지원 방안 마련에 힘써왔다.

또 경향신문에 따르면 백 교수는 2013~2017년 암 진단을 받은 라돈침대 사용자 125명의 자료를 분석해 '라돈침대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지난 1월 '직업·환경성 생존자 문화의 개념과 가능성 모색' 연구보고서도 발표했다.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위현장과 기자회견 등에서 피해자와 함께 해왔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올해 1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회사들에 대한 무죄 판결 선고와 관련 가습기살균제 전문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 교수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정년퇴직 이후 비정규, 영세사업장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을 위한 안전망 병원인 녹색병원·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2021년 9월 부임했다.

한편,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은 1980~1990년대 원진레이온 공장에서 화학물질 이황화탄소로 인해 천여 명이 넘는 직업병 환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사건 이후, 한국의 직업병 환자를 연구·진단·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간형 공익법인이다.

녹색병원은 이 재단 산하에 직업병과 환경성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종합병원이다. 또한 환경상 건강 위험 요인을 조사·분석하고, 환경 개선을 하는 실천적 연구기관인 노동환경건강연구소를 두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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