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실천연합회, EM 흙공을 이용한 수질 정화
밀양 '농업기술센터, 농업용 유용 미생물(EM) 공급
제천시, EM 낙엽 퇴비 출시
광주 동구, 1인가구 위한 EM 발효액 프로그램 열어
서울 성동구, EM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수거용기 세척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 중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미생물 복합체다. 효모(Yeast), 유산균(Lactic acid bacteria), 광합성 세균(Photosyntietic bacteria)이 EM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균종이다.

유용미생물(EM)의 효과 /부천시 홈페이지 갈무리

EM은 자연속 유용미생물의 효용을 극대화해 환경 속에 EM을 넣어주면 중간적 성질의 중성균이 좋은균으로 전환되어 인간에게 이로운 효과를 낸다. 또한 활성산소 제거를 통하여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이롭고, 항산화 효과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로운 중금속의 이온화까지 방지한다. 간단한 교육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일상생활에 적용이 가능하며, 고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는 친환경 물질로 알려져 있다.

2017년 원주지방환경청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주변 양돈농가 5개소에 악취저감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매월 총 9.8톤의 EM을 농가에 무상 보급하는 등 EM활용 악취저감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악취저감의 긍정적인 효과로 2018년부터는 본격적인 EM 활용 악취저감 모델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최근 EM 활용은 어떤 게 있을까.

환경실천연합회 ‘우리 하천 지킴이’ 비대면 수질 보전 활동 모집 포스터 일부 /이미지=환경실천연합회 제공

환경실천연합회, EM 흙공을 이용한 수질 정화

지난 1일 환경실천연합회는 경기지역 청소년 대상 비대면 수질 보호 활동으로 하천 생태계 모니터링과 EM 흙공을 이용한 수질 정화를 진행하는 프로그램 '우리 하천 지킴이'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참여 청소년들은 환실련으로부터 PH, COD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수질 모니터링 키트와 황토, EM 발효액 등이 포함된 EM 흙공 세트를 제공받아 가족들과 함께 흙공을 만들고 거주지 인근 하천을 방문해 수질과 생태환경을 모니터링하며 흙공을 투척하는 정화 활동을 하게 된다.

밀양 '농업기술센터, 농업용 유용 미생물(EM) 공급

경남 밀양시는 올 2~5월까지 시설원예 1500 농가에 상반기 농업용 유용 미생물을 공급했고 시설작물 휴한기인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과수농가 1000여 농가를 선정해 미생물을 공급했다. 하반기에는 오는 12월 8일까지 1500여 신청 농가에 500여 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유용 미생물은 토양의 유기물을 분해하고 효소를 분비해 토양개량에 도움을 주며, 유산균은 병원 미생물 증식 억제 효과도 있다. 공급받은 즉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보관해야 할 때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 주는 것이 좋다.

밀양시에 따르면 유용 미생물 활용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품질만족도 부분에서 93% 이상이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시, EM 낙엽 퇴비 출시

지난달 27일 충북 제천시는 낙엽에 발효미생물인 EM을 투입해 교반작업을 거쳐 퇴비화된 낙엽 퇴비 제품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11월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천시의 '낙엽수매와 산림부산물 이용활성화사업'을 대행한 제천산림조합이 판매한다. 

제천시, EM 낙엽 퇴비 출시 /사진=뉴시스

이 낙엽퇴비를 이용해 가정에서 정원용, 분갈이용, 텃밭 퇴비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제천시에 따르면 냄새도 없고 보관도 쉬운 순수 유기질 성분으로 흙을 살리고 뿌리에 좋은 부엽토와 유사해 친환경 농가와 과수 농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성분분석과 부숙도 검사를 통해 퇴비 사용 최적화 상태 확인도 받았다.

2013년 낙엽 1kg에 250원으로 보상하는 수매사업을 시작했는데 한때 야적 공간 확보 문제로 중단된 이후 2018년 재개한 바 있다. 이러한 낙엽 수매는 산불 예방과 저소득층 주민 및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제천시는 설명한다. 

광주 동구, 1인 가구 위한 EM 발효액 프로그램 열어

사진=광주 동구는 1인 가구가 모여 EM 발효액을 만드는 '같이 만들까! EM발효액' 프로그램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광주 동구 제공) 

EM 발효액을 직접 만들어 활용하기도 한다. 

광주 동구는 매월 셋째 주 주민에게 200ℓ 발효액을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9월 EM 발효액 프로그램을 열어 1인 가구 20여 명이 참여해 직접 발효액을 만드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EM발효액은 원액·쌀뜨물·당밀을 넣고 7~10일 발효 뒤 사용하는데 사용 후 자연 분해돼 친환경 '착한 세정제'로 알려져 과일이나 채소를 세척하거나 화장실 악취 제거 등 청소에도 활용된다. 

서울 성동구, EM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수거용기 세척

서울 성동구는 지역 내 음식점 등의 음식물류 폐기물 전용 수거용기를 유용 미생물 EM을 활용해 세척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양대 음식물화 거리의 음식점 등 총 180개소를 대상으로 구에서 직접 방문해 음식점 1개소 기준 주 2회 스팀 세척과 EM 활용 소독 등 전문 업체를 통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지속해서 제기되어 온 음식물 쓰레기 수거용기의 악취 민원으로 성동구는 세균 오염과 악취 발생의 각별한 관리를 위해 세척 전문 용역 업체를 선정해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EM은 다양한 물건의 청소, 기름때 설거지, 빨래, 화장실 청소, 음식물쓰레기나 하수구 등의 악취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은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처음 사용 시에는 묽은 농도에서 사용해 점차적으로 농도를 높이면서 사용방법을 확대해 가는 것이 좋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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