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등에 존재하는 자연적인 단백질 락토페린
코로나19 및 호흡기 감염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이어져

락토페린(lactoferrin)은 모유와 젖소의 초유에 많이 들어있는 항바이러스·항균성 물질이다. 자연적인 단백질로 눈·코·호흡기관·장 등의 체액에도 존재한다.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고 세포증식·염증 억제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안약, 임상 영양제, 조제분유, 식품제조 용제로 쓰이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락토페린 구조

영국 허더즈필드(Huddersfield) 대학의 연구팀은 락토페린의 항바이러스 특성이 코로나19 및 다양한 호흡기 감염(RTI) 치료의 보조제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를 주도한 약학부의 하미드 머천트(Hamid Merchant) 박사는 메타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락토페린은 코로나19에 대한 보조 치료법으로 채택될 수 있고 비타민 C와 D, 아연 보충제와 함께 우리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유망하다. 특히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훨씬 더 필요하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메타분석이란 특정 연구주제에 대하여 이루어진 여러 연구결과를 객관적이고 계량적으로 종합해서 재분석하는 연구 방법을 말한다.)

이와 함께 락토페린 보충제에 대한 경계도 빼놓지 않았다. 기존에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저가의 락토페린 보충제들은 영양 보충제로 분류되기 때문에 기대하는 품질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수 여과 공정을 통한 천연 형태의 락토페린이 화학적 처리된 대부분의 락토페린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해당 연구는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 European Society for Clinical Nutrition and Metabolism)의 공식 간행물을 통해 발표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락토페린이 코로나19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고, 델타 변이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종합과학 저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실렸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미시간대 조나단 섹스톤(Jonathan Sexton) 박사는 락토페린이 실제로 바이러스 양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는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ARS-CoV-2에 감염된 iAEC2 세포에서 후보 화합물의 검증. A) 감염 후 48시간(pi)의 MOI 10에서 SARS-CoV-2에 감염된 iAEC2 세포. 핵은 청록색, N단백질은 자홍색, 아세틸화 튜불린은 녹색. B) MOI 10에서 소와 인간 락토페린, 렘데시비르, S1RA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SARS-CoV-2에 감염된 iAEC2 세포에서 평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SARS-CoV-2 감염의 형태학적 세포 프로파일링으로 COVID-19에 대한 약물 용도 변경 후보 식별' 연구

한편, 이 소식이 전해졌던 8월 23일에는 관련 종목으로 부각된 일부 종목들이 급등, 국제약품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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