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차원분광학의 개척자, 조민행 교수
세계 최초 분자 픽셀 소재 개발, 박수영 교수
DGIST 박진희·연세대 이윤미·KAIST 변혜령·POSTECH 정대성 교수

앞줄 왼쪽부터 이영관 이사장, 조민행 교수, 박수영 교수, 차국헌 상운영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변혜령 교수, 정대성 교수, 박진희 교수, 이윤미 교수 /사진=도레이첨단소재 제공
앞줄 왼쪽부터 이영관 이사장, 조민행 교수, 박수영 교수, 차국헌 상운영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변혜령 교수, 정대성 교수, 박진희 교수, 이윤미 교수 /사진=도레이첨단소재 제공

매년 과학기술상과 연구과제를 공개 접수받아 수상자를 선정해 연구기금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이번에 4번째로 과학기술상 수상자와 연구기금 지원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4월부터 공모한 후보자에 대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선정된 수상자는 지난달 발표된 바 있는데 이날 과학기술상 기초부문에서 고려대 화학과 조민행 교수, 응용부문에서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수영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되어 각각 상금 1억 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조민행·박수영 교수 /사진=기초과학연구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민행·박수영 교수 /사진=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다차원 분광학의 개척자로 꼽히는 조민행 교수는 2005년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이 미국화학회가 올해의 과학연구로 선정한 바 있으며, 2012년에는 동아일보가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기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분자 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장인 조 교수는 현대적인 초고속 분광기의 모형을 구축하고 새로운 분광학적 방법을 증명했다. 연구단은 높은 시간 및 공간 분해능을 가지는 새로운 분광학 및 이미징 방법을 개발하고 화학반응 및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분자 시스템에 응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조 교수는 극초단 분광학, 결맞음 다차원 분광학 및 분자 이미징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으며, 생체분자 구조 및 동력학을 규명하는 분자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평가받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분자 픽셀 소재를 개발한 박수영 교수 연구팀은 미국화학회지와 뉴사이언티스트에 소개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분자 단위에서 디스플레이와 바이오 이미징 등 광전자 응용 분야에 획기적인 소식을 안겨주었다.

박 교수의 연구 분야는 전자발광 재료, 비선형 광학 재료, 광굴절 재료, 다기능 액정, 태양 전지, 인광 전이 금속 복합체 등이며, 유기전자와 광기능 재료 분야에서 전기전도성과 광물리·광화학에 대한 기초 이론을 정립하고 분자설계를 통한 합성을 구현해 광전자 소재를 개발하는 등의 업적을 인정받았다.

DGIST 박진희 교수, 연세대 이윤미 교수, KAIST 변혜령 교수, POSTECH 정대성 교수 /사진=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또 이번 시상에서 연구기금은 연세대 이윤미 교수(초염기 기반 양기능성 유기촉매의 설계와 비대칭 반응에의 응용)와 DGIST 박진희 교수(라디칼 선호 다공성 구조체 연구)가 기초분야에 선정되었고, 응용분야에는 KAIST 변혜령 교수(3.5V 전위를 가지는 수계 리튬이온전지(LIB) 음극의 개발), POSTECH 정대성 교수(분자스위치의 구조제어를 이용한 다진법 유기 논리 인버터 구현)가 선정되었다. 이들은 매년 5천만 원씩 3년간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이영관 이사장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과 과학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더욱 연구에 정진해 더 큰 업적을 이루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과학기술상 6명을 선정해 왔으며 연구기금은 12팀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 연구기금의 공모 대상은 화학 및 재료 분야에 종사하는 과학·공학자로 한국 국적의 국내 대학과 기관 등에 소속된 만 45세 이하의 신진 과학자다.

재단은 과학기술상과 연구기금 지원 외에도 매년 이공계 대학생 30명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며 과학계 발전과 차세대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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