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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탈모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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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탈모의 연관성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10.1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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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과 탈모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10월에만 4개
"코로나19 탈모 유형, '휴지기 탈모(TE)'
코로나19 탈모 원인은 '고열과 스트레스, 불안의 결과'
"일반적으로 백신이 탈모의 원인으로 간주되지는 않아"...드물지만 연관 가능성 있어
"4개월 안에 탈모가 멈추고 곧 정상으로 돌아올 것"
단백질, 비타민 D, 철분 등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 섭취 필요
머리카락 /사진=픽사베이

우리에게 머리카락은 꽤 중요하다. 인상과 외모를 결정하기도 하며, 탈모는 많은 사람들의 걱정거리가 된다.

요즘 코로나19와 탈모의 연관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40대 직장인 A씨는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더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으로 요즘 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백신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지만 1차 백신을 맞은 이후 특히 잠깐 머물던 자리 바닥에도 머리카락이 여러 개 떨어져 있는 걸 자주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백신 접종과 탈모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10월에만 4개가 올라왔다. 한 국민청원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는 B씨는 1차를 접종받고 일주일 후 피부염과 함께 500원짜리 동전 2개 크기만 한 원형 탈모가 생겼다고 전했다. 평소에 알레르기와 탈모가 없었지만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어렵고, 먹고 있는 피부과 약으로 인해 일상생활도 힘들다는 것이다. 

'탈모' 관련 검색결과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또 다른 청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완료한 50대 주부 C씨는 만성 신장질환과 신장이식 환자로 지난 7월에 2차 접종 후 탈모가 나타났다고 했다. 병원과 보건소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소견을 들었고, 빠지는 머리카락으로 인해 자존감도 낮아지고 외출을 하면 모든 사람이 자신의 머리만 보는 것 같고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가족도 없고 기초생활 수급자로 연명하고 있어 병원비도 빠듯해 힘들다. 탈모가 죽는 병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어도 백신 부작용이라고 진단을 내려주지 않는다"며 백신 부작용 인과관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청원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주장의 글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나타난다. 인도 의료 서비스 'Practo'에 올라온 27세 남성의 '코비실드(Covishield)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심한 탈모'에 대한 질문에 피부과 전문의는 "백신 부작용이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탈모를 일으키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탈모는 왜 생기는 걸까?

일반적으로 대머리 발생은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androgen)이 중요한 인자로,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 질환으로 추정된다. 

모발은 자라나는 성장기(anagen)와 휴지기(telogen)가 있다. 휴지기가 끝나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다시 자라나는 성장기로 재설정되는 식인데, 급격하고 강력한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하면 그 순환이 중단되어 조기에 휴지기로 전환되고 머리카락이 빠지게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휴지기 탈모증은 내분비 질환이나 영양 결핍, 약물 사용, 발열, 출산, 수술과 입원, 급격한 체중 감소, 심각하고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등이 그 유발 요인이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후 약 3개월이 지나면 명백하게 나타나는데 보통 아기를 낳은 임산부는 아기를 낳고 3개월 후에 머리카락이 빠짐을 느끼게 되는 것이 그 예시다.

백신 접종과 탈모의 인과관계?

피부과 의사들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탈모 환자들이 늘었다고 말하며, 올해 초 우리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임상적 후유증' 연구의 중간 결과 발표에서 확진자들이 회복 후에 탈모, 피로감 등의 후유증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의학 전문지 랜싯에 실린 중국 연구진의 코로나19로 퇴원한 환자 대상 조사에 따르면 감염 뒤 1년이 지난 시점에도 회복 환자 10명 중 3명이 불안, 우울증, 호흡곤란을 겪었고, 피로감, 근육 무기력증 외에도 11%가 탈모 증세를 보였다.

지난 9월 스트레이트 타임즈가 인용한 방콕의 한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이 회복 후 2~3개월 후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탈모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적 기인이 아니라 '고열과 스트레스, 불안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또한 "대부분의 모발이 점차 자랄 것이며, 4개월 안에 탈모가 멈추고 곧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사람들이 직면한 예상치 못한 문제 중 하나인 탈모의 원인은 '스트레스' /에브리데이핼스 갈무리

미국의 건강·웰빙 서비스 에브리데이핼스에 따르면 테네시주 멤피스의 피부과 의사 퍼시샤 파텔은 코로나19와 관련된 탈모 유형을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 TE)'라고 칭하며, 이것은 신체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는 질병의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고, 전염병의 오랜 지속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TE가 급증해 모발의 재성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머리카락은 빠지고 또다시 자라난다. TE는 일시적일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장시간 지속되면 성장기로 가기 위해 6~9개월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또한 모발을 만성 TE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는 것. 

"백신이 탈모의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국립보건원의 사례 보고 '예방 접종 후 탈모'에 따르면 탈모증은 수많은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백신이 탈모의 원인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반 백신 후 탈모 사례 보고를 검토한 결과 매우 드물지만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1개 이상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모발 건강과 성장을 위한 방법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은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낮으며 보통 5만~7만 개 정도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 약 50~70개까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정상적인 현상인데 자고 나서야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가 넘으면 병적인 원인 가능성이 높아 의사와의 상담하는 것이 좋다.

모발 건강에 좋은 식품 /사진=픽사베이 ⓒ케미컬뉴스CG
모발 건강에 좋은 식품 /사진=픽사베이 ⓒ케미컬뉴스CG

모발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단백질, 비타민 D, 철분 등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해야 한다. 현미와 조, 수수 등의 잡곡이 탈모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 모발을 성장시키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아미노산, 요오드, 철, 칼슘이 풍부하다. 마늘, 잣, 호두 등도 좋다고 알려져 있고 물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어 탈모 예방에 좋다.

헤어라인 주위에 짧은 '아기 털'이 나고 있다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헤어스타일에 사용하는 방법이나 샴푸 등의 제품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 시간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는다면 호르몬 불균형, 영양 결핍, 유전적 요인 등을 포함해 피부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한편, 1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50명이다. '위드 코로나'로의 진입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와 공존하면서 대응체계도 변화해 갈 것으로 보인다. 탈모는 생명을 앗아갈 만큼의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정도로 개인의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탈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케미컬뉴스=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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