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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가 생전 판매한 '아를의 붉은 포도밭', LG전자가 미술품 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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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가 생전 판매한 '아를의 붉은 포도밭', LG전자가 미술품 복원 지원
  • 유민정 기자
  • 승인 2021.09.30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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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1888년작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
강렬한 색채...불안하고 고단한 일상 표현
크롬산납 함유 페인트 사용해 자외선 노출 시 색 변해
페인트 변색 및 균열로 보존 조치 필요 상황
LG전자, 지난해 11월부터 푸시킨 미술관 후원...해당 작품 복원 장비, 비용 지원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의 1888년작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의 복원작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이 작품은 빈센트가 그해 11월 포도 수확 중 몽마주르 수도원 근처에서 그렸으며 생전에 판매한 유일한 그림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잠시 그림을 감상해보자.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 /LG전자 제공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 /LG전자 제공

저녁 태양의 열에 모든 것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포도밭의 잎은 불안한 붉은 색조로 가득 차 있고, 불에 타는 듯한 전경에는 라일락 색조로 변한다. 수확을 거두는 사람들의 작은 형상은 삶의 상징이 되었고 고흐는 이를 고단한 일상으로 표현한다고 현재 이 그림이 소장된 푸시킨 미술관은 설명한다. 

1890년 브뤼셀에서 열린 상징주의(Symbolists) 전시회에서 선보인 이 그림은 강렬한 색채와 불안한 느낌의 표현으로 관심을 끌었고, 전시회 직후 벨기에 예술가 안나 보흐가 350프랑(약 44만 원)에 구입했다. 고흐가 사망하기 2년 전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머물며 완성한 작품으로 지금은 약 8천만 불(약 95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술품은 고분자 유기화합물로 구성된 물질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본래의 재질이 변화하고 훼손된다. 고흐의 이 그림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푸시킨 미술관에 전시된 이 작품은 고흐가 당시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크롬산납(lead chromate)이 들어간 페인트를 일부 사용하고 두껍게 물감을 바르는 고흐의 특유의 화법도 적용했는데 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페인트가 변색 및 균열이 생겨 특별한 보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푸시킨 미술관에 따르면 1948년 처음 전시한 이후 단 한 번도 미술관 외부로 반출하지 않았을 정도로 작품의 훼손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  /사진=LG전자 제공

30일 LG전자는 고흐의 이 작품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복원 작업은 지난달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문화유산 보존과 더불어 'LG 시그니처' 프리미엄 전략에 기반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미술품 복원처리는 훼손된 미술품의 상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방지하거나 예방하는 것과 파손된 경우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 처리해 원래 가지고 있던 재질의 상태로 환원시키는 것이다. 복원을 위해서 정밀한 조직검사와 분석을 통해 상태를 파악한다.

LG전자에 따르면 고흐의 '아를의 붉은 포도밭' 복원팀은 고흐가 그림을 완성한 뒤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다른 작품과 완전히 분리시키지 않고 동생인 테오에게 함께 보내 이 그림에 다른 작품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 /사진=LG전자 제공

또한 그림의 오른쪽 길가에 있는 남성은 처음에는 여성으로 그려졌으나 이후에 수정됐으며, 야외에서 작업을 시작한 고흐가 실내로 옮겨 완성하는 과정에서 작품 전면에 바구니를 들고 있는 여성을 추가했다고 한다. 

올해 연말에 복원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내년 초 푸시킨 미술관의 메인 전시관에서 열릴 '모로조프 컬렉션(The Morozov Collection)’에서 일반에 다시 공개된다. LG전자는  러시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IVI와 함께 이 복원 과정과 의미를 담은 4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다음 달 10일부터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푸시킨 미술관을 후원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TED 형식의 강연, '푸시킨 x LG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라고 알려진 고흐의 그림 복원에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곧 가까이에서 온전한 그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케미컬뉴스=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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