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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부상으로 전 세계 매년 약 200만 명 노동자 사망...장시간 근무, 발암물질 노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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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부상으로 전 세계 매년 약 200만 명 노동자 사망...장시간 근무, 발암물질 노출 등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1.09.2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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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개국, 직업적 위험 요인에 따른 사망자 수 190만여 명
장시간 노동 인한 사망 75만 명, 유해오염물질 노출 사망 45만 명
"예방할 수 있는 죽음"
국내 올해 1~6월 산업재해 사망 노동자 수, 1137명...지난동기보다 3.3% 증가
2016년 183개국, 직업적 위험 요인에 따른 총 사망자 수 /이미지='WHO/ILO Joint Estimates of the Work-related Burden of Disease and Injury, 2000–2016' 갈무리

코로나19의 위기가 없던 조건인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세계 노동자들의 질병과 부상에 대한 최초의 공동평가를 진행한 UN의 보고서 'WHO/ILO Joint Estimates of the Work-related Burden of Disease and Injury, 2000–2016'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노동자 190만 명이 업무 관련 원인으로 사망했다. 

이 연구에서는 석면과 같은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 장시간 앉아 있는 것과 같은 인체 공학적 요인, 손으로 짐을 취급하는 등의 19가지 직업적 위험 요인을 조사했다. 주당 55시간 이상 일하는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2016년 한 해 동안 75만여 명이 사망했고, 가스나 연기, 기타 대기 오염물질에 대한 작업장의 노출은 약 45만 명의 사망을 초래해 가장 큰 위험으로 간주되었다.

'WHO/ILO Joint Estimates of the Work-related Burden of Disease and Injury, 2000–2016', ⓒ케미컬뉴스CG

업무 관련 사망의 82%가 비전염성 질환으로 발생했으며, 그중 가장 큰 사망 원인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41만5천 명이 사망했다. 그다음이 뇌졸중 40만 건, 허혈성 심장병이 35만 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제노동기구(ILO)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이 모든 죽음은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많은 사람들이 직업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것을 보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국가와 기업이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개선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다룬 16년 동안의 업무 관련 전 세계 사망률은 14% 감소하고, 노동 연령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가 39.9명에서 34.3명으로 감소했지만 이것은 작업장 안전 조치의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사망자는 급증했다. 장시간 노동과 관련된 심장병 사망률은 41% 증가했고, 과도한 노동으로 인한 뇌졸중 사망은 19% 증가했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국내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수는 1137명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보다 36명이 많은 3.3%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2021. 6월말 산업재해 발생현황 /이미지=고용노동부 

사고 사망자는 건설업이 240명으로 50%가 넘었고, 5~49인 사업장에서 42.8%(203명), 60세 이상 근로자가 45.1%(214명),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이 44.3%(210명)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질병 사망자는 기타의사업이 28.3%(194명), 5~49인 사업장에서 34.5%(229명), 60세 이상 근로자가 45.4%(301명), 뇌심질환이 41.2%(27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27일은 구미 불산 누출사고 9주년으로 당시 구미의 휴브글로벌에서 불산 12톤이 누출돼 노동자 5명이 사망하고 소방관 18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일과건강에 따르면 이 사고로 주민 1만2천 여명이 병원 진료를 받고, 농작물 212ha가 고사하는 등의 피해가 컸던 초유의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기록되었고, 이후 화학물질관리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일과건강은 ▲전국 221개 사업장 발암물질 배출저감계획서를 공개, ▲급식실 직업성암 추정의 원칙 적용과 환기시설 전면 교체, ▲학교 3D프린터 육종암 공무상재해 인정 및 무한상상실 개선,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와 보상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동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망자 4명 중 1명은 환경적 요인으로 사망한다고 WHO는 밝힌 바 있는데, 우리가 건강하게 살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와 투자를 지속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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