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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포장에서도 중요한 '뚜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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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포장에서도 중요한 '뚜껑'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1.09.2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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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억 개가 판매되는 하인즈 케첩 뚜껑의 변신
추석 선물세트에서 나타난 플라스틱 뚜껑 배제 분위기
뚜껑은 경량화와 재활용성 중심으로 진화 중

전 세계에서 한 해에 10억 개가 팔리는 케찹 브랜드 1위이자 미국 케첩 시장 점유율 70%를 점유하고 있는 하인즈(Heinz) 케첩. 이 제품을 만드는 크래프트하인즈(Kraft Heinz)사(社)는 지난 2018년 성명서를 통해 재활용·재사용·퇴비화가 가능한 포장재를 2025년까지 100%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Heinz 웹사이트 갈무리

최근 그 일환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밸브 형태의 케첩 뚜껑을 압착력 등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8년간 18만 5천 시간과 120만 달러(약 14억 원)를 투자, 3D프린터를 활용한 45개의 디자인을 만들어 엄격한 테스트 절차를 거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는 케첩 판매량을 고려해서 단순 계산을 해보더라도 10억 개의 플라스틱 캡(올림픽 수영장 35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 버려지는 것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번에 개발된 재활용 가능한 뚜껑은 우선 토마토케첩과 바비큐 소스 제품에 적용될 예정으로 유럽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의 긍정적인 특징 중에 하나가 플라스틱 뚜껑을 없앴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효자 품목인 스팸의 오염 방지용 노란 뚜껑을 대폭 줄였다. 120g 제품을 제외한 스팸 선물세트의 90%에 가까운 물량에서 플라스틱 노란 뚜껑을 뺐다. 롯데푸드의 언네이처 로스팜 세트도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면서 플라스틱 최소화에 신경을 썼다.

(왼쪽) 스팸의 노란색 플라스틱 뚜껑, (오른쪽) 플라스틱 뚜껑을 뺀 스팸과 로스팜 추석 선물세트 /사진=픽사베이, 11번가

이러한 금속캔 식품의 플라스틱 뚜껑이 오염 방지·충격 완화 용도라고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실제 남은 스팸을 캔에 그대로 보관하기 위한 뚜껑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금속캔 식품은 남은 음식을 그대로 보관 시 캔에 코팅된 주석(Tin, Sn)이 산소 접촉에 의해 식품으로 용출될 수 있어 먹고 남은 음식은 다른 밀폐 용기에 따로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하는 게 상식인데, 이는 금속캔 식품의 플라스틱 뚜껑이 쓸모없는 이유기도 하다.

친환경 포장 용기를 위한 노력은 단순히 환경 중심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안전성이 확보가 되면서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 특히 뚜껑·마개의 경우 가장 중요하고 상징적인 부속으로서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런 배경에서 현재 집중되는 부분은 경량화와 재활용성이다.

직·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탄소발자국은 무게와 밀접하다. 소요되는 원재료의 양은 물론 생산, 가공 및 운송,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서는 뚜껑의 경량화가 주요 기술이 된다. 뚜껑의 소재와 크기에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밀봉의 경량화 영역 /이미지=Inside Packaging 갈무리

뚜껑 자체의 경량화 외에도 밀봉 기술의 발전을 통해 다른 영역의 질량도 줄일 수 있다는 개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병 목 마감'의 기술은 인상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네슬레(Nestlé)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물병의 무게를 22% 이상 줄였으며 2019년의 경우 2015년에 비해 14만 2천 톤가량의 포장재 사용을 아끼는 결과를 가져왔다.

뚜껑의 재활용성은 소재와 방법, 편의성 등이 모두 반영되는 부분이다. 기존의 뚜껑은 변조 방지와 밀폐 성능을 위해 두 가지 이상의 소재로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재활용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어왔는데 최근에는 그대로 재활용이 가능한 PE(폴리에틸렌)로 단일화되는 추세다.

뚜껑과 용기를 함께 배출하는 '캡스 온(caps-on)’ 방식은 배출자나 수거자가 모두 만족할 만한 방식이다. 다만, 용기와 뚜껑의 소재가 구분이 되어야 하고 선별 과정의 기술과 시스템이 받쳐줘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조금 다른 측면이지만 지난해부터 소주 병뚜껑의 끝단 철수 부분이 양 갈래로 벌어지도록 바뀐 디자인도 재활용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뚜껑 자체의 재활용은 아니지만 소주병 주둥이에 남아있던 철사가 공병 재사용 효율을 떨어뜨리던 것을 해결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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