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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배달'보다 '안전배달'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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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배달'보다 '안전배달' 응원해요
  • 김유정 기자
  • 승인 2021.09.1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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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노동자 안전캠페인
빠른 배달 하지 않으면 고객의 불만, 회사에서의 불이익
곡예운전, 과속 운전...사고 유발 및 안전 위협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된 요즘 더욱 힘들어진 노동자들 중에는 배달 노동자가 있다. 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속도 경쟁까지 더해져 이들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상태로 오늘도 일을 해가고 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일과건강은 지난 14일 배달노동자 안전캠페인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연이어 발생하는 배달기사 사망 사건 소식이 계속 들려오는 가운데 플랫폼 노동자 안전보건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배달 노동자의 하루 노동시간이 10.2 시간, 근무일수는 5.8일, 1주 노동시간은 59.2 시간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초과하고 있다. 근무 중 휴게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약 70%가량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식사는 34%가 못 먹고, 25.3%가 간단히 편의점 등에서 해결하고, 21.6%가 식당에서 사 먹는다고 답했다. 

근무 중 식사 해결 방식 /배달노동자 안전캠페인 영상 캡처

많은 이들이 배달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한 소득 감소도 고용 불안을 느낀다고 했으며, 업무에 따른 소득 적정성에 관한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일 하는 것에 비해 소득이 적다고 답했다.

플랫폼 시장의 성장과 함께 플랫폼 노동자를 고수익 직종으로 바라보는 여론도 형성된 바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배달 노동자의 월평균 매출은 약 300만 원이며, 업무와 관련해 개인이 지출해야 하는 모든 비용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월평균 약 200만 원이다. 이는 노동시간을 고려했을 때 최저임금보다 적은 수준이다.

플랫폼 노동자의 수익 및 지출 내역 /배달노동자 안전캠페인 영상 캡처

업무별로 무리한 요구나 빨리 하라는 닦달을 경험하거나 인격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았고, 언어폭력도 경험하고 있다. 고객이나 회사로부터 받는 부당한 대우도 다양하다고 한다.

배달 노동자들은 택배가 늦게 온다고 전화나 문자 등으로 심한 욕설 등을 보내기도 하는데 조금만 양해를 바란다고 말한다. 배달 플랫폼이 도입한 인공지능 배차 시스템은 교통 상황과 지형, 날씨 등을 고려하지 않아 예상 배달시간보다 실제보다 빨리 제시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을 노동자에게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빠른 배달을 하지 않으면 고객의 불만과 함께 회사에서도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위태롭게 곡예운전, 과속 운전을 하게 되고 결국 배달 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게 된다. 배달산업에서 안전 교육 또한 등한시되고 있으며, 업무상 재해 경험자는 약 70%의 응답자가 교통사고와 우울증 등에 관한 치료 경험을 토로했다.

업무별 '무리한 요구, 빨리하라는 닦달' 빈도/배달노동자 안전캠페인 영상 캡처

특수고용 노동자들이기 때문에 현재 시행법에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동 상황들이다. 일과건강의 한인임 사무처장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와 같은 기업들이 라이더들을 위해서 AI 배차 시스템(알고리즘)을 공개해야 된다"며 "배달을 빠르게 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굉장히 사고를 유발하는 이런 시스템을 극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편하고 손쉽게 필요한 음식과 물건들을 배송받을 수 있는 것은 배달 노동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배달 노동자들의 주 5일 근무, 휴게 시간 보장, 안전 배달을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한 이유다.

'빠른 배달보다 안전 배달'을 위한 시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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