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1차 접종률은 68.1%
2차까지 완료 접종률은 41.2%
'코로나 제로' 전략 국가, 호주·뉴질랜드·대만·싱가포르 등
전 국민의 80% 접종까지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마련 기반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거의 70%에 가까이 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1차 접종률은 68.1%이며, 2차까지 완료 접종률은 41.2%다. 추석 전까지 국내 인구 70% 1차 접종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1943명으로 전날 2천명대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지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기준을 웃돌로 있지만 비수도권은 2단계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

국내 위중증 환자는 전일대비 2명이 줄어 총 348명, 사망자 수는 6명이 늘어 총 2386명이다. 치명률은 0.85%다.

지난 14일 사이언스지는 '코로나 제로' 전략을 취해 성공적인 바이러스 억제가 가능했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지속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란셋에 게재된 연구의 파리 도핀 대학의 연구진들은 ‘코로나 제로’ 전략을 가진 국가들이 ‘완화’ 전략을 선택한 국가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 제로 전략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완화 전략 국가보다 1인당 사망률이 낮고, 폐쇄 기간이 짧고 덜 엄격하며, 경제적 회복 또한 더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경제적 부담, 피로, 백신 가용성 등에 대한 이슈로 감염 예방과 통제는 경제 사회 활동 정상화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퇴치 전략을 포기하는 국가적 코로나19 전환 계획을 승인했다. 멜버른 대학의 감염과 면역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이것은 인구의 70%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면 의료 시스템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또한 80%에 도달하면 더 많은 완화가 가능하다는 것.

뉴질랜드는 호주보다 더 성공적인 코로나 제로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데 지난달 17일에 시작되어 뉴질랜드 전국적인 봉쇄를 촉발한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일일 확진수가 84명으로 떨어지며 거의 억제하고 있는 추세다.

영국, 일본, 한국, 미국, 유럽연합, 호주 등 일부 국가의 100명당 Covid-19 백신 접종량(9월 15일 기준) /영국 가디언지 갈무리

대만의 경우 지난 5월 코로나 제로 전략이 시도되어 하루 700명 이상의 확진수가 급증했지만 이번 주는 일일 평균 10건 미만으로 나타났다. 일일 확진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해야 엄격한 입국 제한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약 80%의 접종률에도 지난 9일 450건 이상의 확진수가 나타났으며, 국경 통제를 조심스럽게 완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우리 방역당국은 국내 인구 70%가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나는 시점에는 현행 방역 체계도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으며,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목표보다 전 국민의 80%까지, 18세 이상의 90%까지 접종 일정을 조금 높이도록 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마련하는 기반이 되는 것으로 의료대응 체계에도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동안 제외되었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도 4분기 준비 중이다.

16일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접종 현황 지도 /블룸버그 백신추적기 갈무리

한편, 블룸버그 통신 백신 추적기와 존스홉킨스 CSSE 집계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 기준 전 세계 184개국에서 58억1000만 도즈 이상이 투여됐으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37.9%가 완전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수는 2억2632만여 명이며, 사망자 수는 465만8천명을 넘어섰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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