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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집사 되기] ⑦실내 화분에 웬 이슬이?...일액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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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집사 되기] ⑦실내 화분에 웬 이슬이?...일액현상
  • 유민정 기자
  • 승인 2021.09.0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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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을 통해 물방울(체액)을 밀어낼 때 발생
식물을 통해 흐르는 토양수의 범람...많은 영양소 포함
흙에 과도한 질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 잎 끝을 태울 수 있어 주의
유해한 미생물이 식물을 감염시킬 수 있어 신선한 물로 잎을 헹궈야
실내에서 키우고 있는 스킨답서스 잎 끝에 물방울이 달려있다. ⓒ케미컬뉴스
실내에서 키우고 있는 스킨답서스 잎 끝에 물방울이 달려있다. ⓒ케미컬뉴스

얼마 전 사무실에 출근한 오전 시간에 스킨답서스 화분 잎 끝에 달려있는 물방울을 발견했다. 실내에 습기가 많아 이슬이 생긴 걸까?

이러한 현상은 일액현상(溢液現像, Guttation)으로 수공(hydathode)으로 알려진 특별한 잎의 구멍을 통해 물방울(체액)을 밀어낼 때 발생하는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한다. 뿌리가 수분을 많이 흡수하는데 증산은 되지 않을 때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식물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배수액의 미네랄 함량이 잎 끝을 태울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소화액은 식물을 통해 흐르는 토양수의 범람이기 때문에 액체에는 식물이 사용할 많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고 공중 습도가 높은 환경조건에는 증산작용을 억제해 식물체내 수분이 과다하게 생기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퇴근 후 사무실은 어둡고 에어컨도 꺼놓는 데다 창문도 닫혀있으니 습도가 올라가 이러한 일액현상이 생긴 것으로 판단되었다.

스킨답서스 잎에 생긴 일액현상 ⓒ케미컬뉴스

수공은 잎 가장자리에 위치한 물 구멍을 포함하는 식물의 구조이며 식물 전체에 체액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목질부 시스템과 연결된다. 흙에 과도한 질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 일액현상으로 배출된 물방울(소화액)은 잎 끝을 태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요즘 집에서 키우고 있는 스파티필룸 화분의 잎 끝이 타들어가고 있는데 혹시 질소 영양제를 너무 자주 꽂아줘서 그런가 싶다는 생각이 스쳤다.

벼 끝부분 수공의 해부학적 사진 / PLOS 저널 갈무리

원예 과학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Green Experiment Company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소화액의 화학적 조성을 분석해 식물에 존재하는 살충제나 제초제 잔류물의 양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분석이 중요한 것은 화학 물질이 꿀벌과 같은 수분 매개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일액현상은 저성장 초본종과 다양한 다육 식물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이슬과 혼동되기 쉬운데 이슬은 잎 표면의 대부분을 덮고 있지만 일액현상의 물방울은 일반적으로 잎의 끝이나 가장자리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흔히 발생할 수 있고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부 연구에서 소화관이 수공을 손상시키고 유해한 미생물이 식물을 감염시킬 수 있어 신선한 물로 잎을 헹구어 주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일액현상이 생긴다면 식물에 과도하게 물을 주고 있다는 의미니 흙에 과습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피는 게 좋겠다. 

반려식물의 작은 변화 하나하나로 인해 식물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넓혀가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점점 더 알아갈수록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길 테니 할 수 있을 만큼 오랜 시간 지속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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