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유해세균 억제하는 신종 유산균 ‘컴파니락토바실러스 파불리’ 발견
신종 유산균 포함 4종에서 피부 유해세균에 대한 항균활성 능력 확인
피부 질환 개선 위한 다양한 산업 소재로 잠재력

신종 유산균 '컴파니락토바실러스 파불리' 균주 사진 및 계통도 /연구 이미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내 연구진이 피부 유해세균을 억제하는 새로운 유산균을 포함해 4종의 유산균의 항균활성능을 발견했다. 앞으로 미생물 다양성 증진뿐만 아니라 피부질환 개선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의 잠재력을 가져 주목된다.

유산균은 발효대사에 의해 탄수화물을 젖산으로 분해시켜 에너지를 획득하는 세균으로 일부는 장과 같은 소화기관 내에 존재해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고 항상성 유지에 도움이 되어 생균제로도 활용된다.

19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에 따르면 축산 발효사료와 막걸리 등에서 분리한 유산균 313주를 대상으로 피부 유해세균(염증성 여드름, 모낭염 등 피부 질환과 관련된 유해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프로비덴시아 레트게리 등)에 대한 항균활성 능력을 확인한 결과 유산균 4종이 피부 질환 유해 세균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균 4종의 유해세균 항균활성능 평가(맨 아래가 신종 유산균 '컴파니락토바실러스 파불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해당 유산균 4종은 막걸리 유래 2종인 ▲락티카제이바실러스 파라카제이(Lacticaseibacillus paracasei
NSMJ15), ▲슈레이페리락토바실러스 하비넨시스(Schleiferilactobacillus harbinensis NSMJ42)와 축산 발효사료 유래 2종인 ▲락티카제이바실러스 파라카제이(Lactica
seibacillus paracasei NFFJ04), ▲컴파니락토바실러스 파불리(Companilactobacillus pabuli NFFJ11)다.

이들 중 '컴파니락토바실러스 파불리'는 신종 유산균으로 피부 유해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컴파니락토바실러스 파불리 균주의 유전체 지도 /연구 이미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유전체 분석 결과 항균물질 생산에 관여하는 박테리오신 유전자가 확인되지 않아 기존과는 다른 항균물질 생산이 기대되고 있다. 박테리오신은 여러 종류의 세균이 생산하는 천연 향균성 단백질계 물질로 향장품 원료, 바이오 의약품, 천연 식품 보존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건강개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분리된 유산균을 활용해 피부상태 개선 등 건강증진 및 질병 제어와 관련한 기능성 연구를 지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9년부터 다양한 발효시료로부터 유산균을
분리하여 미생물과 공생하는 사람과 동물의 건강증진을 비롯해 질병제어와 관련된 기능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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