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 271만여 명 예약 완료...56.4% 예약률
9일 59.4%, 10일 61%, 11일 49.6% 예약률 보여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7일째 네 자릿수
전 세계적으로 7주 연속 발생 증가 추세

코로나19 전 세계 현황 /존스 홉킨스 대학 CSSE 집계 갈무리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21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억480만8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432만6천여 명에 달하고 있다. 백신 접종율이 높아진 국가에서도 확진 수가 많이 증가 추세다.

국내에서는 이날 0시 기준 18~49세 청장년층 전체 대상자 1576만4481명 중 271만2190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0부제에 따라 예약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한 40세 이하 백신 접종 사전예약은 첫날 59.4%의 예약률을 보였고, 10일은 61.0%, 11일은 49.6%로 질병관리청은 이번 10부제 사전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포인트경제에 이메일로 제보를 보내온 A씨는 "5월 9일생으로 전날부터 예약하려고 인증받고 대상 확인에 들어가서 정보를 입력했는데 대상자가 아니라고 나온다."라며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콜센터는 전화 연결도 안 되고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뉴스는 하나같이 문제없이 잘됐다고 나오는데 도대체 이런 문제는 어디에 말해야 하나"라고도 했다.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위해 날짜에 해당하는 본지 기자도 예약을 시도해보았는데 문제 없이 예약을 성공했다. 혹시 주변 예약 대상자들에게도 예약 과정의 문제가 있었는지 알아봤지만 예약을 실패했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생일의 끝자리와 해당 날짜가 다른 경우는 '해당 기간 내에 대상자가 아닙니다'라는 알림창이 뜨는 것을 확인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화면 캡처

제보를 보내온 A씨에게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지, 상세 내용을 보내달라고 연락을 시도했지만 다음날까지도 답변은 받을 수 없었다. 

지난 9일 40대 이하 예방접종 첫날 예약을 한 서울의 40대 자영업자 B씨는 "생각보다 수월하고 금세 예약이 됐다. 다만 요즘 확진자가 많아지는 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상 지난달 7일부터 12일까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7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947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15명이 줄어 총 372명, 사망자 수는 3명이 늘어 총 2138명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도 7주 연속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며,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일본 등에서 크게 확진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7개국 인구 100만 명당 최근 7일간 발생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2차까지 접종완료한 예방접종률 /자료 출처=질병관리청 ⓒ포인트경제CG
주요 7개국 인구 100만 명당 최근 7일간 발생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2차까지 접종완료한 예방접종률 /자료 출처=질병관리청 ⓒ포인트경제CG

주요 7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최근 7일간(8월2일~8월 8일) 발생 수치를 보면 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접종률이 50%대인 미국,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도 확진자 수는 2000명 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독일은 235명으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독일은 한국만큼 코로나19 검사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감염 초기 증상을 보이거나 고위험 지역을 다녀온 경우 누구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한다.

6월 초 주간 발생이 85명 수준이었던 이스라엘도 확진자 수는 급증해 지난 주간 2만4768명이 확진되고, 최근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부스터 접종(예방접종을 완료한 후 추가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일본은 7주 연속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면서 도쿄올림픽 종료 이후 지난 7일 기준 일일 확진수가 1만5590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해 누적 발생이 1백만 명을 돌파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전 세계 신규 확진수는 437만 명으로 전주 412만 명 대비 약 25만 명이 증가했고, 사망자 수는 약 2천 명이 증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이날 2020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외 주요 감염병이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신종감염병증후군을 제외하면 신고 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165명으로 전년 대비 4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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