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총 95건 중 8-9월 발생 38%...달걀 등 식중독 17%
달걀 깨진 걸 모르고 구매했더라도 버려야
살모넬라 오염된 식재료 교차오염이 원인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부산 밀면집과 성남 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살모넬라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의 해당 프랜차이즈 김밥집 2곳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27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Salmonella)는 어떤 균이며,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살모넬라의 주사 전자 현미경 사진
살모넬라의 주사 전자 현미경 사진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non-typhoidal Salmonella)의 감염에 의한 급성위장관염으로 질병관리청은 법정 지정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살모넬라 감염증의 대부분은 경미하지만 때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질병의 중증도는 숙주 요인과 살모넬라균의 혈청형에 따라 다르다. 주 병원소는 가금류, 돼지, 두더지, 소와 같은 가축과 야생동물, 이구아나나 거북이, 개, 고양이, 햄스터 등 애완동물이다. 사람은 보균자나 환자 등이 병원소가 될 수 있다.

전파경로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된 동물 주변 환경에 접촉해 감염되고,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보통 덜 익은 가금류나 달걀을 섭취하는 경우에 감염되는데 때로는 덜 익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저온 살균하지 않은 우유, 오염된 해산물이나 청과물을 섭취해 감염되기도 한다.

미국 의학정보 MSD 매뉴얼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암탉의 난소를 감염 시켜 낳기도 전에 알도 감염시키며, 감염된 음식을 취급하는 사람이 화장실을 사용한 뒤 손을 깨끗이 씻지 않은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고, 오염된 식재료를 취급한 후 세정제로 손을 씻어 식중독균이 전이(교차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복기는 대부분 12~36시간이며 72시간까지도 가며, 증상은 발열, 두통, 구토, 오심, 복통, 설사 등의 위장 증상이 수일에서 일주일까지 지속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는 8~9월에 67%가 발생했으며, 그중에 달걀 등으로 인한 발생이 63%다. 주로 김밥이나 달걀(지단)이 들어간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하는 조리식품이 원인 식품이었다.

식중독 예방 수칙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가 제시하는 식중독 예방 수칙은 ▲30초 이상 손 씻기, ▲가열 조리 섭취▲세척과 소독(식재료와 싱크대 조리기구 등), ▲구분사용(칼, 도마), ▲보관온도(냉장식품 5℃ 이하, 냉동식품 -18℃ 이하) 주의 등이다.

달걀을 구매했는데 깨져있다면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버리는 게 좋다. 실온에서 장시간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보관 시에는 냉장고에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보관한다. 달걀 지단채나 나물류는 보관온도에 특히 주의를 요한다. 노른자와 흰자 모두가 단단해질 때까지 달걀을 익혀서 섭취한다. 달걀이나 달걀이 함유된 식품은 조리 후 즉시 먹거나 반드시 냉장 보관한다. 

달걀을 이용한 요리(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픽사베이

김밥과 같이 다양한 식재료를 함께 이용해 조리하는 경우는 위생장갑을 수시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날계란으로 만드는 쿠키 반죽이나 부침개 생 반죽을 맛을 보거나 먹지 않는다.

어르신이나 5세 미만 어린이, 당뇨병이나 장기 이식 환자와 같이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충북도는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도내 분식음식점 등 114곳을 대상으로 식중독 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해 위생 점검을 한다고 7일 밝힌 바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