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산, 메틸 요오드화물 및 요오드화수소 등 4만5천kg 누출
호흡곤란, 화상 등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
아세트산, 부식성·가연성 물질로 피부 화상과 눈 손상 유발

라포르테 비상관리소(OEM) /트위터 갈무리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포르테(LA PORTE)에 라이온델바젤 화학공장에서 치명적인 화학물질 약 4만5천kg이 누출되어 노동자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호흡곤란과 화상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텍사스주 휴스턴 방송국 KHOU에 따르면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는 누출된 물질이 아세트산, 메틸 요오드화물, 요오드화수소 등을 포함한 화학물질 혼합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누출은 아세트산과 에틸렌 및 산소를 결합해 생산되는 아세트산 및 비닐아세테이트를 제조하는 라이온델바젤의 아세틸 사업부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빙초산, 풍미 강화제, 식품 방부제 생산업체다.

아세트산은 부식성이 강하고, 가연성이 있는 투명한 액체 및 증기로, 심한 피부 화상과 눈의 손상을 유발하는 등 노출 시 위험하다. 라이온델바젤에 따르면 페인트와 플라스틱에서 섬유와 필름, 잉크와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식초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식품 방부제다.

미국 텍사스주 라포르테에 라이온델바젤 화학공장의 치명적인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당국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KHOU 동영상 캡처

라포르테의 비상관리사무소(OEM)는 누출이 억제되었고 주변 민간인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카운티 오염 통제 부서(Harris County Pollution Control)는 현장에서 대기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시설 주변의 적극적인 대피 명령은 없다고 밝혔다.

라이온델바젤은 28일 성명을 통해 대응팀이 누출을 격리, 억제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으로, 당국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달 29일 왕립화학학회에 따르면 사고 며칠 전에 과압된 탱커 트럭이 하이드록시에틸 아크릴레이트를 배출하고 있는 것이 발견된 후 라포르테에 있는 별도의 화학공장 직원과 시설 반경 0.5 마일 이내에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해졌다.

한편, 2014년에 듀폰(DuPont)이 소유한 라포르테의 살충제 공장에서 10t의 메틸 메르캅탄이 방출돼 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듀폰은 2년 후인 2016년 해당 시설을 영구 폐쇄했으며 2018년 화학사고 예방 위반을 해결하기 위해 31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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