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제빙기 식용얼음, 8건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기준·4건 세균수 기준 초과
아이스밀크 1건 대장균군, 더치커피 1건 세균수 기준 초과

아이스 커피 속의 얼음 /사진=픽스베이

아이스크림이나 여름철 시원한 음료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식용얼음 등 686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14건에서 기준보다 세균수가 초과 검출됐다. 부적합 얼음을 사용한 12개 매장에서는 즉시 제빙기 사용을 중단시키고 세척 및 소독과 필터를 교체한 후 적합한 얼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밝혔다.

식약처는 커피전문점에서 만드는 제빙기 식용얼음과 아이스크림, 빙과, 편의점 컵얼음, 더치커피, 비가열음료 등을 대상으로 대장균, 세균수 등 집중 검사했다.

커피전문점 제빙기 식용얼음 12건에서 8건은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기준 초과, 4건은 세균수 기준을 초과했다.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이란 먹는 물과 식용얼음 검사 시 유기물의 오염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당과 알코올, 단백질 등 유기물에 의해 소비된 과망간산칼륨 양으로 측정한다.

적발된 업체는 (주)커피더맨 로스팅랩, 커피베이방학성원점, 카페베네 김포사우점, 이디야 뚝섬유원지역점, 이디야(장승배기역점, 구월로데오점), 컴포즈커피 관악구청점, 투썸플레이스 수원영통구청점, 메가엠지씨커피(원종사거리점, 연산점, 충북옥천점, 논산취암점), 할리스커피구미 CGV점, 주식회사 제나 등이다.

아이스밀크 1건은 대장균군, 더치커피 1건은 세균수 기준을 초과했다. 이 외에 나머지 품목 672건은 모두 기준과 규격에 적합했다. 매년 수거 검사하는 커피전문점 식용얼음 검사에서 최근 3년간 2019년 233개 매장 중 41곳(18%)이, 2020년에는 362개 매장 중 15곳(4%)이 부적합했다. 올해 부적합 매장은 3%로 지속해서 부적합률은 감소 추세다.

노로바이러스 증세 복통, 구토, 설사 
노로바이러스 증세 복통, 구토, 설사 /사진=픽사베이

식중독 발생 원인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장기간 얼음에서 생존할 수 있다.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균은 -20℃에서도 죽지 않기 때문에 얼음을 이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30년 이상 된 경기 부천의 얼음 공장에서 어업용 얼음을 식용얼음으로 납품 및 판매한다는 의혹이 업계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어업용 얼음은 어패류 등의 저장 및 보존을 위해 사용하는 얼음으로 식용이 아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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