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원재료 농산물 15개 품목 438건 검사 결과
부추 2건과 들깻잎 1건이 잔류허용 기준 초과
물을 받아 3회 정도 씻으면 잔류 농약 대부분 제거
쌀뜨물이나 소금물 활용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어

서울시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도매시장 및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 원재료 농산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김치 /사진=픽사베이

김치의 주요 재료로 사용되는 고추, 고춧가루, 무, 마늘, 부추, 파 등 15개 품목 438건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추 2건과 들깻잎 1건이 잔류허용 기준을 초과했다. 이에 신속한 폐기 조치와 함께 식품의약품 안전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생산자 및 유통업소 관할 행정기관에 관련 정보를 통보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더운 여름 떨어진 입맛을 돋우기 위해 시민들께서 많이 드시는 여름 김치 재료 농산물의 잔류농약을 검사하여 기준 초과 농산물을 적발했다.”라는 취지와 함께 "앞으로도 안전한 농산물 유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산물의 잔류 농약은 자연적으로 감소되거나 일정 시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서 반복 세척하면 상당량 감소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식품 속의 잔류 농약은 인체에 축적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잔류 농약이 있는 농산물을 섭취하더라도 소변이나 대변 등으로 자연스럽게 배설된다는 게 그 이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 농업과학원의 실험 결과 과일은 세척 후 껍질을 벗기기만 해도 잔류 농약의 90% 이상이 제거되며, 깻잎과 상추 등 생으로 먹는 옆채소류는 물을 받아 3회 정도 씻으면 잔류 농약이 대부분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세척에 따른 잔류농약 제거율/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의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우리 농산물 바로 알기'

하지만 우리는 생활 속에서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포함해 다양한 생활화학물질이 혼합되어 중독 증세를 나타낼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나 조기 치매, 암, 정신 신경질환 등 자연적인 노화에 의한 질환과 구별이 쉽지 않아 생활 속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화학,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씨에지에양)' 저서에 따르면 채소나 과일을 세척할 때 쌀뜨물이나 소금물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쌀뜨물에는 먼지, 세균, 벌레 알 등이 들어있을 수 있고, 소금물에 오래 담가둘 경우 농약을 다시 흡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용 세척제를 사용할 경우 농약은 확실히 제거되지만 제대로 헹궈야 계면활성제가 남지 않는다.

채소나 과일의 잔류농약은 대부분 접촉성 농약으로 표면에만 묻고 내부에 흡수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껍질이 있을 경우 벗겨내고 깨끗한 물에 5~10분가량 담가 놓는다. 이후 부드러운 솔 등을 이용해서 가볍게 문질러 씻어낸 뒤 깨끗한 물로 헹구면 충분하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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