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소염제의 부작용, 소화불량·신장 기능 악화·심부전 악화...단기간 사용해야
항정신병제의 부작용, 운동이상증·졸림·어지러움 등
삼환계 항우울제의 부작용, 기립성 저혈압·변비·환각 증세...녹내장·부정맥 등 악화 주의

의약품 투여 시 발생하는 유해하고 의도하지 않은 반응인 약물 부작용은 나이나 성별, 인종, 식이 조건,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만성질환 등으로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어르신에게 이러한 부작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대표적 의약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령자는 특히 복용하는 약이 다양할 수 있어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해열·진통·소염제

두통과 관절염 등 통증에 사용하는 약물인 해열진통소염제는 일반적으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아세클로페낙 등이 대표적 성분이다. 이러한 성분은 위장관 출혈·궤양이나 소화불량 등의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나 혈압상승, 신장 기능과 심부전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어르신들은 가능하면 단기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항정신병제

치매환자의 행동 장애 등에 사용하는 약물인 항정신병제는 할루페리돌, 아리피프라졸, 클로자핀 등이 주요 성분이며, 이런 성분은 입 오물거림, 정좌불안 등 운동이상증과 졸림, 어지러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제약회사 MSD(Merck) 매뉴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항정신병약은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는 특성이 있는데, 2세대 항정신병약인 클로자핀은 발작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골수 활동 억제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보통 다른 항정신병약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만 사용하며, 클로자핀 복용자는 백혈구 세포 수 감소의 첫 징후가 나타나면 클로자핀을 중단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백혈구 수를 측정해야 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다. 

삼환계 항우울제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 약물의 주요 성분은 아미트리프틸린, 아목사핀, 클로미프라민, 이미프라민, 노르트립틸린 등이 있다. 기립성 저혈압과 어지러움,  졸림, 변비, 섬망, 환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불안전협심증이나 녹내장, 부정맥,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증상악화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

심각한 불안증의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의 주요 성분으로는 클로르디아제폭시드, 클로나제팜, 디아제팜, 플루니트라제팜 등이 있다. 이러한 성분의 약물은 과도한 진정 작용과 운동 실조(신체의 여러 부분의 조화를 잃어 운동하고자 해도 하지 못하는 질환)가 발생할 수 있어 진정, 어지러움, 인지장애, 섬망, 자동차 사고, 낙상, 고관절 골절 위험 등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화로 인해 체내 지방량이 늘어나고, 수분과 근육량은 줄어들면서 신체 변화를 겪게 되는 고령자는 의약품의 흡수와 분포, 대사, 배설 능력 또한 다양하게 변화한다. 우리나라는 2025년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로 고령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의약품 정보를 제공해 의료현장에서 의사와 약사들이 처방 조제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약물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의로 약을 건너뛰거나 줄여서 복용하지 않고 의사가 처방해 준 처방전에 따라 약을 올바르게 복용하도록 한다. 새로운 약을 처방받는 경우에는 기존에 복용하는 약물에 대해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리고, 새로운 약 복용 시 부작용이 생겼거나 증상이 이전보다 나빠졌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진료를 받도록 한다. 

항생제의 경우는 특히 복용 처방한 기간을 반드시 채우고, 같은 질환의 환자여도 서로 약을 나누어 먹지 않는다. 어두운 곳에서 약을 먹지 않고 반드시 정확하게 약을 확인하고 먹는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