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정된 마약 3종 알티아이-111, 유-48800, 이소토니타젠
이소토니타젠, 펜타닐보다 강력하고 모르핀보다 500배 더 강력
식약처, 원료물질 품명 약어...전체 명칭도 함께 기재 확인 쉽게

국내에서 마약류가 아닌 물질 중 오남용으로 인한 위해가 우려돼 긴급하게 마약류에 준하여 취급 관리가 필요한 물질인 '임시마약류' 중 그 위해가 확인되는 15종의 성분과 해외 규제 마약류 성분 2종이 신규 지정된다.

신규 지정된 마약 3종은 1군 임시마약류였던 ▲알티아이-111, ▲유-48800, ▲이소토니타젠 등이다.

이소토니타젠(Isotonitazene)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소토니타젠은 약 60년 전 잠재적 진통제로서 합성된 2-벤츠시미다졸(2-benzylbenzimidazole) 그룹에 속하는 5-니트로-2-벤질벤츠시미다졸(5-nitro-2-benzylbenzimidazole)이다. 임상적으로 시판 허가를 받은 적이 없으며, 합성 오피오이드 이소토니타젠이 불법 시장에 나왔다.

이소토니타젠의 화학 정보 /세계보건기구(WHO) 중요 검토보고서 '이소토니타젠' 갈무리

벨기에, 캐나다, 에스토니아, 독일, 스웨덴, 영국, 미국 등에서 등장했으며, 자극은 펜타닐보다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일 생체 내 보고서에 따르면 이소토니타젠은 모르핀보다 500배 더 강력하다.

WHO에 보고된 이소토니타젠과 관련한 불법 활동은 밀수, 매매, 인터넷 판매 등이었다. 국내에서도 단속 등을 통해 적발된 사례가 있으며,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의 이소토니타젠와 관련해 보고된 발작은 2019년 35건, 2020년 41건이다. 이 물질은 UN 통제물질로 지정되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도 의존성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1군 임시마약류로 지정된 성분이다.

지난 3월 전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의 태국인 마약 밀수 관련 설명회에서 증거품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알티아이-111(RTI-111)

스프링거에 게시된 정신약리학 논문에 따르면 알티아이-111은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및 세로토닌 수송체에 대해 높은 친화성을 갖는 새로 합성된 3-페닐트로판 유사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1군 임시마약류로 지정되었던 알티아이-111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며 위해 사례로는 심박수 증가, 흥분, 기관지 확장, 체온 상승, 혈압상승, 상습적 재사용, 불안, 우울, 의존성, 금단증상 등을 나타낼 수 있다.

코카관목의 잎(코카인의 원료식물) 코카엽추출물인 엑고닌과 구조가 유사하고 심박수 증가, 기관지 확장 등의 부작용으로 2017년경 일본에서 판매 및 소지가 금지된 물질이다.

유-48800(U-48800)

유-48800은 아릴시클로헥실아민(Arylcyclohexylamines) 계열로 이소토니타젠과 알티아이-111과 함께 국내 신규 마약으로 지정됐다.

U-48800의 화학정보 /chemicalbook 갈무리

이번에 신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은 국내 1군 임시마약류인 '더블유아이엔-55,212-2', 에이엘-엘에이디, 미트라지닌 등과 2군 임시마약류인 더블유-15, 더블유-18, 디페니딘 등과 UN 통제물질로 지정된 2군 임시마약류 '디클라제팜' 등 총 14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오남용 방지 필요성이 인정된 마약류 취급자의 취급제한 근거를 명확화하고 과태료 부과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원료물질 품명 중 약어로만 표기된 ‘에이피에이에이엔(APAAN)’ 등 7종에 대해서 알파페닐아세토아세토니트릴(alplha-Phenylacetoacetonitrile, APAAN)’과 같이 전체명칭도 함께 기재해 규제 대상 물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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