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피부암, 자외선으로 인한 DNA 손상이 주요 원인
피부암의 형태와 증상은 종류별로 다르며 평소 관찰이 중요
햇빛이 강한 시간대는 피하고 햇빛 차단 용품 적극 사용
신생아는 6개월 이후부터 자외선 차단제 활용

피부에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피부암은 최근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60대 이상이 주요 환자였던데 반해 요즘에는 30~50대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여름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피부암에 대해서 알아보자.

햇빛 /사진=픽사베이

피부암의 주요 원인은 햇빛이다. 강한 자외선이 DNA를 손상시켜 발생하는 것으로 햇빛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위험도 함께 상승하는데, 의학계에서는 위도가 낮을수록 피부암의 발생이 빈번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서양 사람들에게 발병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미국에서는 매년 7명 중 1명이 피부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추산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를 해주는 멜라닌 색소가 적은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뉴저지의 병원 시스템 '해컨색 메리디안 헬스(Hackensack Meridian Health)'에 따르면 피부암이 하얗고 약한 피부, 금발 또는 빨강 머리, 밝은 색 눈, 햇빛에 화상을 자주 입는 사람이나 주근깨가 생기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가족력도 영향을 미친다.

피부암의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암, 악성흑색종으로 나뉜다. 기저세포암은 주로 얼굴 부위에 나타나며 서서히 자라지만 전이는 드물다. 편평상피암은 얼굴, 아랫입술, 귀 등에 나타나며 모양이 다양하고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악성 흑색종은 가려움증, 따가움과 같은 통증을 유발하며 전이도 매우 흔하다.

기저 세포암(왼쪽)과 악성 흑색종(오른쪽) /사진=고려대학교안산병원 피부과 질병정보 갈무리
기저 세포암(왼쪽)과 악성 흑색종(오른쪽) /사진=고려대학교안산병원 피부과 질병정보 갈무리

우리가 스스로 발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점이나 원래 있던 점, 피부의 변화를 자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와 관련해 미국피부과학회(AAD,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서는 ABCDE 관찰법을 제시한다.

A는 비대칭(Asymmetry)으로 점을 반으로 나눴을 때 일치하지 않고 비대칭 모양을 나타내는지, B는 테두리(Border)로 점의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거나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 한지, C는 색상(Color)으로 점의 색이 한 가지가 아니라 그 이상의 색상이나 음영을 띄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D는 직경(Diameter)으로 0.25인치(약 6.35mm) 이상인지, E는 변화(Evolving)가 있는지 관찰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사항에 해당할 경우 피부암을 의심하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비교적 완치와 예후도 좋은 편에 속한다. 다만 전이의 정도에 따라 재발과 수술의 정도가 높아질 수 있고, 악성 흑색종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을 확률이 높은 편이라 빠른 발견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악성 흑색종은 림프절 침범이 있을 경우 5년 생존율이 30% 일 정도로 위험하다.

피부암 예방 방법 /유타 보건 대학교 갈무리

피부암 예방에서 강조되는 것은 생활습관이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는 가급적 햇빛을 피하고 챙이 있는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발라주며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릴 경우는 2시간마다 다시 발라준다. 신생아의 경우 6개월 이후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활용을 추천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쯤은 자신의 전신에 대해 ABCDE 관찰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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