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은 눈 건강의 척도로 양과 색깔의 변화로 파악
끈적한 눈곱은 안구건조증, 녹회색 눈곱은 결막염 의심
다래끼나 안검염이 의심될 경우 추가 감염 주의 및 안과 진료 필요

자고 일어나서 세수를 하며 가장 먼저 확인하는 눈곱. 눈물과 피부세포, 각종 노폐물, 먼지 등이 섞여 결막낭에 고여생기는 눈곱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임과 동시에 눈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인체의 눈물 배출 시스템은 눈을 촉촉하게 보호해 준다. /이미지=All About Vision,
인체의 눈물 배출 시스템은 눈을 촉촉하게 보호해 준다. /이미지=All About Vision ⓒ포인트경제CG

평소보다 많은 눈곱이 끼었을 때는 생활 패턴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수면시간이 짧아졌거나 콘택트렌즈의 사용시간이 길어졌다든지 평소보다 눈을 더 자주 비비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게 모르게 눈에 부상을 입은 경우 보호반응으로 수분 분비가 많아져 눈곱이 많아질 수 있는데, 고름이나 피가 섞여있다면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평소에 끈적한 눈곱이 많이 끼는 경우는 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 눈의 표면에 일정량의 눈물이 분비되어야 눈 건강이 유지가 되는데 제대로 분비되지 않을 경우 자극과 염증을 동반한 만성질환으로 안구건조증을 겪게 된다. 결국 농축된 눈물을 바탕으로 눈곱이 생기기 때문에 끈적해지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휴식을 취할 때 눈 주변을 따뜻하게 찜질 해주고 평소에 인공눈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사용할 경우 사용시간을 가급적 줄이거나 안경으로 대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공 눈물/사진=프리픽

눈곱의 색깔이 녹색 또는 회색을 띠면 박테리아에 대한 감염, 세균성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뻑뻑함을 느끼게 되며 흰자위 결막이 분홍색이나 붉은색을 띠게 되는 증상이 동반된다. 시력과 눈의 손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가려움과 통증을 느끼게 되며 결막염의 종류가 많기 때문에 안과에 방문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 전염이 잘 되기 때문에 개인위생 및 주변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

노란 눈곱은 주로 작은 혹이나 결절과 함께 나타나는데 이게 바로 다래끼다. 눈꺼풀샘이 막히고 감염되어 점액이 누출될 때 생기는 현상으로 눈이 멍들거나 빛에 민감해진다. 다래끼는 중앙에 여드름과 같이 고름이 쌓여 노란 반점이 생기는데 추가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직접 건드리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양한 눈곱 형태가 의미하는 것 /이미지=베리웰헬스 ⓒ포인트경제CG

눈꺼풀과 속눈썹 주변으로 눈곱이 낄 경우 안검염일 수 있다. 눈곱 양이 증가하게 되고 이물감이 생기게 되는데 눈꺼풀과 속눈썹을 감염시켜 붉게 하거나 염증을 일으킨다. 면역체계가 약해졌을 때 주로 나타나며 원인에 따라 스테로이드, 안연고, 항생제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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