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미래와 탄소중립 실현 위한 민간기업 주도의 협력 공감
타 기업 추가 참여 확대...9월 중 최고경영자 총회 통해 공식 출범
4개 그룹 회장, 수소트럭·전기차 시승과 로보틱스, UAM 등 미래 기술 참관

수소경제 미래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간기업의 협력을 위해 국내 4개 그룹이 모였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SK, 포스코, 효성 등 4개 그룹은 수고기업협의체 설립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함께 이를 논의했다.

글로벌 수소경제 CEO 협의체로는 50명 이상의 다국적 CEO들의 연합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가 있으며, 2017년 1월 설립되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 미만으로 지구 온도를 유지하겠다는 종합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부와 기관 민간의 협력으로 에너지 생산에서의 혁신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협의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50년 수소 비전/수소위원회 '수소 확대-지구촌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속 가능한 경로' 갈무리

수소의 대량 생산은 세계 에너지 수요의 18%를 충당할 수 있고, 3천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조5억 달러의 매출을 생성하며, 연간 6기가톤의 이산화탄소(CO2)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국내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을 맡고, 효성그룹을 포함한 4개 그룹이 수소 관련 사업 및 투자를 진행 또는 계획 중인 기업들의 추가 참여 확대를 견인한다.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여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선보일 방침이다.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추진을 위한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1위 수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2023년 부생수소 3만 톤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 톤을 포함, 총 28만 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 비전 아래 수소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50년까지 그린수소생산 500만 톤, 수소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 배출 제로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2023년까지 글로벌 기업 린데와 함께 울산 용연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3천 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며,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는 등 수소 공급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이날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4개 그룹 회장 및 경영진들은 넥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버스,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모델, GV80, GV70, 스타리아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량을 시승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및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이동형 발전시스템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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