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후 해동한 미개봉 백신, 2℃~8℃에서 최대 5일간 보관→최대 31일까지로 변경
식약처, 화이자사 자료 검토 후 신속 허가 변경
코로나19 백신 보관 수송관리 지침에 반영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43만6000회분이 지난달 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운송 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6월 첫 날인 오늘,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11.3%로 나타났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관수송관리지침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냉동하지 않고 2~8℃에서 차광해 보관하며, 화이자 백신의 경우는 -90℃~-60℃로 냉동 보관해야 한다. 냉동 후 해동한 미개봉 화이자 백신은 냉장에서 최대 5일간 보관이 가능했으나 보관기간 허가가 최대 31일까지로 변경됐다.

지난 21일 한국화이자제약사로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냉장 보관기간 변경 자료를 제출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같은 변경사항을 코로나19 백신 보관 수송관리지침에 반영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인해 접종 현장의 백신 보관과 취급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이자 백신 수송용기 개봉 절차 /코로나19 백신 보관 수송관리지침

화이자 백신은 희석 시 흰색 내지 미백색의 현탁액이 되는 냉동 상태의 의약품이 충진된 무색 투명한 바이알로 포장단위는 한 상자 당 0.45mL 용량의 195 바이알이다. 

백신 수송용기 자체는 15~25℃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수용용기 이중 적재는 금지되어 있다. 개봉은 적절한 환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개봉하되 개봉 시 고글, 마스크, 방수 절연 장갑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회수는 30일 이내로 온도측정기기와 비워진 냉매포장지, 폼 리드, 백신보관상자 유지를 위한 내부상자 모두를 포함해 수송용기에 접착테이프를 붙여 반송한다. 백신보관상자는 일상 폐기물 수거나 재활용 시설에서 처리가 불가하며, 반드시 의료기관 내 의료폐기물 처리 기준에 따라 폐기해야 한다. 

대만 백신 개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한편, 지난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대만이 DNA 기술을 사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데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과 같은 mRNA 백신과 비교할 때 DNA 백신은 더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관과 이송을 위한 콜드체인 저장시설이 너무 비싸거나 사용할 수 없는 개발도상국에는 이러한 백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상 바이러스학자인 영국 레스터 대학의 줄리안 탕은 "DNA 백신이 mRNA 백신의 성능과 접근성으로 합리적인 비용을 맞출 수 있다면 더 많은 국가가 코로나19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대만 백신은 아직 전임상 단계지만 올연말까지 인체 실험용 승인을 계획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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