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저널에 연구 게재...'살충제 및 토양 무척추 동물-위험 평가'
"토양 오염 가능 살충제 위험분석에 토양 유기체가 대표되어야"
미국, 환경 영향평가 꿀벌에 대해서만 시험해...토양 생물 고려되지 않아
"토양 황폐화 중단 위한 긴급조치 없이는 토양의 미래 어두워"

사진=픽사베이

살충제가 지렁이와 같이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모든 생명체를 지탱하는 작은 유기체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환경과학저널 'Frontiers in Environmental Science'에 게재된 연구 '살충제 및 토양 무척추 동물-위험 평가'에 따르면 연구진은 살충제가 토양에서 살아가는 비표적 무척추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400여 건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2800개 이상의 테스트된 매개 변수를 제공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모든 유형의 살충제는 토양 무척추 동물에게 분명한 위험을 초래하며, 토양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살충제의 위험분석은 이러한 토양 유기체가 대표적으로 포함되는 시험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충제 및 토양 무척추 동물 : 위험 평가' /Frontiers in Environmental Science 갈무리

이 연구는 275종과 284개 이상의 살충제를 포함했지만, 현재 미국에서 금지되고 있는 화학물질은 제외시켰다.

특정 살충제가 특정 유기체에 대해 사망률, 행동, 번식, 생화학적 변화 등 특정 기능에 대해 테스트되었는데 이들의 71%가 살충제 노출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보인 반면 28%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1%만이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냈다.

지렁이에서 테스트된 매개 변수의 84%가 가장 흔한 종류의 살충제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일부 제초제와 살균제는 지렁이를 죽게 했다. 

미국 생물다양성센터의 나단 돈리는 "우리가 보고있는 피해 수준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고 말한다. 

이 연구는 살충제의 환경에 대한 영향평가에서 토양 생물은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경고한다. 미국에서는 꿀벌에 대해서만 화학물질 시험을 하고 있다.

살충제가 어떻게 토양 무척추동물에게 해를 끼치는지는 수분자, 포유류, 새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딱정벌레와 지렁이 등 확실히 타격을 받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꿀벌이 땅에 집을 짓는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그것이 이들에 노출되는 주요 경로"라고 말했다.

토양의 많은 무척추 동물 중에는 농업에서 해충을 방제하는 역할을 하며, 선충류와 진드기가 작물에서 질병관련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삼고, 딱정벌레와 기생 말벌과 같은 포식자 및 기생충은 작물 생산을 방해하는 절지 동물을 먹이로 삼는다.

그러나 이러한 토양에 의존하는 많은 곤충이 최근 수십년 동안 크게 감소했으며, 합성 농업 살충제와 비료로 인한 농업 강화와 오염으로 인해 서식지가 손실되고 있다.

또한  단지 한두 가지 살충제가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화학 독의 전체 등급에서 그 결과가 매우 일관적이며, 살충제는 토양의 미생물에게까지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프리픽

토양을 건강하게 보호하려면 살충제가 안전한지 결정할 때 토양 유기체를 고려해야 하는데, 살충제의 환경적 영향평가에서 토양 생물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 

토양은 식량을 생산하고, 탄소를 저장하고, 물을 정화한다. 지렁이와 쥐며느리, 스프링테일 등은 썩어가는 식물성 물질에 대한 곰팡이를 주로 먹는다. 우리는 비옥한 농업 토양을 원하지만 우리가 적용하는 살충제가 토양 비옥도를 공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12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토양이 형성되는 데 수천 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황폐화를 중단할 긴급 조치가 없이는 토양의 미래는 '어둡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했다.

사진=픽사베이

지구상의 모든 동물 중 4분의 1이 우리가 서있는 토양에 살고, 우리가 먹는 음식에 영양분을 제공한다. 지상의 기후 위기와 자연계의 파괴만큼이나 토양의 문제는 중요하다. 설상가상으로 농약 규제는 농업이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개발국가에서 일반적으로 훨씬 덜 엄격하다고 한다.

유럽 ​​연합 살충제 규정에는 진드기, 스프링테일(Springtail, 톡토기) 및 지렁이의 한 종과 미생물 활동에 대한 테스트가 포함되고 있다. 또한 쥐며느리, 공생 곰팡이 등에 대한 추가 테스트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영국 가디언지는 4일 이 문제를 다루는 기사에서 농약회사를 대표하는 회사인 CropLife America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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