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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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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산으로 간다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1.04.16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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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얻을 수 있는 시각·청각·활동 효과로 몸과 마음 돌보는 산림치유
실제 우울증 완화, 병세 회복, 항산화 효과 등 긍정적인 효과
해외에서도 '자연 처방', '의료길', '처방길'로 평가
숲 /사진=픽사베이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요소를 통해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산림치유라고 한다. 치료행위가 아닌 치유활동으로써 그 가치가 높아져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종주국에 가깝다. 국토 면적의 2/3가 산림을 형성하고 있고 가장 선호하는 여가활동으로 등산과 트레킹이 꼽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우거진 산림의 상징인 녹색은 눈의 부담과 피로를 줄여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간이 망막으로 인지하기에 가장 편안한 550 나노미터 파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색상 전문가들은 녹색이 진정 효과와 상쾌함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일본 전역의 24개 숲에서 현장 실험한 연구에서는 20분 동안 숲을 바라본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평균 농도가 13.4% 감소한 결과를 얻기도 했다.

숲에서 발생하는 자연의 소리는 대표적인 백색소음(white sound)이다. 넓은 음폭과 시간·날씨·계절에 따른 다양한 소리와 특성을 가지는 숲의 백색소음은 편안함을 느끼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데, 백색소음 기계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이다. 당장 유튜브에서 '숲속 소리'를 검색해보더라도 휴식·명상·수면용으로 등록된 수많은 콘텐츠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검색되는 '숲속 소리' 영상들
유튜브에서 검색되는 '숲속 소리' 영상들

우거진 산림은 눈과 피부에 해로운 자외선(UV) 차단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야외활동의 부담을 줄여준다. 과거 퍼듀대학의 연구에서는 나무 그늘이 SPF 10 선크림과 동일한 효과를 제공한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생성되는 세로토닌은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해답으로 산림치유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산림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는 산림치유의 효과는 좀 더 구체적이다. 체험 전과 후로 구분한 몇 가지 결과를 살펴보면 우울 증상의 경우 HSRD(임상평가 우울증상)와 BDI(자기평가 우울증상)가 모두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고, NK세포(자연살해세포)와 T세포의 증가로 암 수술 후 빠른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기산화질소(기관지 염증정도)와 SCORAD(아토피피부염 임상적 증상)의 변화도 나타났는데 이는 아토피피부염과 천식의 호전을 뜻한다.

산림 치유 효과 /산림청 갈무리

이 밖에도 '편안함의 뇌파' 알파파의 증가, 노화를 지연시켜주는 항산화 효소의 증가를 숲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스코틀랜드 의사들은 '자연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았고, 뉴질랜드와 미국은 녹지로 조성한 숲길을 '의료길', '처방길'이라 부르며 운영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8년 '숲, 건강 그리고 행복'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산림치유의 숲을 개장하고 현재 전국 28개의 치유의 숲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자격증으로 산림청장이 발급하는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개설해서 산림치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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