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재질 조리기구의 규소 성분과 물 속의 미네랄 성분이 뭉쳐져 생겨
식초·구연산 넣은 물로 끓이고 세척

유리 주전자 포인트경제
전기 유리 주전자 ⓒ포인트경제

유리는 부서지거나 깨질 염려가 있지만 내구성이 뛰어나고 열을 오래 유지하며, 산성 식품과 반응하지 않아 모든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건강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유리 주전자나 유리재질 가열조리기구는 최소 7년~10년은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유리재질 기구들도 사용하다보면 투명한 부유물이나 흰색 얼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유리 재질 조리기구의 규소 성분과 물 속의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뭉쳐서 생기는 것이다. 

유리는 모래나 석영의 주성분인 이산화규소(실리카, SiO2)가 주성분인데 이것은 지구에서 매우 풍부한 물질인 규소(Silicon, Si, 원자번호 14번)의 산화물이다. 유리로 만들어진 조리도구 사용 시 생기는 흰 얼룩 등은 물 속에 마그네슘과 칼슘 등의 미네랄이 고농도일때 규소와 만나 발생한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샘플 /출처=LHcheM
이산화규소(실리카) 샘플 /출처=LHcheM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 부유물은 인체에 위해를 일으키지는 않으나 안전하고 깨끗하게 사용하려면 식초물을 넣어 끓이면 도움이 된다.

흰 얼룩은 주로 물 속의 칼슘 등의 미네랄이 남아 발생하는데 정수나 생수, 수돗물 등의 수원에 따라 미네랄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는 물의 종류를 바꾸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직화용 유리재질 도구의 경우 물 2L 기준 식초 약 2ml(2분의1 티스푼 정도)로 희석한 물을 넣어 끓인다. 

전기 유리재질 도구의 경우 식초나 구연산을 넣어 끓인 후 물로 헹궈 사용한다.

유리재질 조리도구의 종류 /식품의약품안전처

유리재질 조리도구는 직화용, 전자레인지용, 오븐용, 열탕용 등 용도가 제품마다 정해져 있어 제품의 표시를 확인하고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열로 가열된 유리재질 조리도구는 차가운 물이 갑자기 닿으면 온도차로 유리가 깨지기 쉬우므로 젖은 행주나 찬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한편, 글라스닷컴에 따르면 샤워실 유리 등에도 흰 얼룩이 축적될 수 있는데 유리에 묻은 물자국을 쉽게 제거하거나 예방하려면 마찬가지로 식초물을 뿌린 천이나 수건으로 유리를 문지르면 도움이 된다.

식초 뿐만아니라 레몬이나 오렌지, 감귤 등도 효과가 있으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리세정제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제품의 표시사항을 잘 확인하고 사용한다. 부식성이나 산성일 수 있으므로 장갑을 착용하고 청소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해야 한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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