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제 3의 물결 시작...전문가들은 AZ백신 중단이 사망자 증가 가능성 높다 경고
우리 정부, 현재까지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커 백신 접종 지속할 것 권장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과 주가 상승

덴마크 보건 당국은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지역 당국에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 사용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덴마크 보건 당국은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지역 당국에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 사용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영국 가디언지 갈무리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신규로 1만8733명이 추가돼 총 64만1331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신고 사례는 총 9405건으로 나타났다.

사망신고 사례는 총 16건이 보고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81건, 중증 의심사례는 경련 등 10건이다. 

이날 우리 방역당국은 20대 남성 한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되었으며,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다음 날 두통과 오한 증상을 보였는데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되다 의료기관의 진료 결과 혈전증 소견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이며,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등은 조사가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이상반응을 보인 두 번째 사례다.

국내 접종 중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9만8353명, 화이자 백신은 4만2978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 17일 세계보건기구는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혈전) 이상반응 보고에 따른 예방조치 차원에서 사용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백신과의 관련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럽의 많은 지역들이 코로나19 제 3의 물결이 시작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2주 동안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유럽국가는 체코, 헝가리, 에스토니아, 몬테네그로 등이며, 그 뒤로 폴란드, 스웨덴, 이탈리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이다. 이탈리아는 16일 기준 일일 사망자수가 502명으로 1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다음달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주간 공급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현지 보건기구에 서한을 통해 경고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심한 유럽 국가들(지난 2주 동안 1m당 사례비율) /영국가디언지 갈무리,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장한다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과학적 근거 기반의 투명한 소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수는 총 445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일과 같은 총 100명, 사망자수는 2명이 추가돼 총 1699명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수는 1억2116여명이며, 사망자수는 268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혈전 부작용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잠정 중단하면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 13억3천만 달러로 개인투자자들의 사상 최대 입찰에 이어 주가변동액 6만5천원에서 주당 16만9천원으로 하루 160%가량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지는 2021년 한국이 IPO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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