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2018년까지 4년 간 평균 143명만 산재 인정
WHO, 암환자의 직업성암 인정비율 4%...국내 수치 0.02%
제철소, 3D프린터, 고압전기, 주얼리 현장서 발생한 직업성암 사례
강은미·노웅래·정춘숙 국회의원실·직업환경성암환자찾기119
다음달 10일 수요일에 '우리나라 직업성암 실태와 개선방안 토론회'가 열린다.
포인트경제에서도 지난 10일 '[팩트체크] 우리나라 직업병 암환자가 적은 이유'로 다룬 바 있다.
해외와 달리 국내 직업성암 인정비율이 낮은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성으로 암이 생겨도 그 사실을 모르거나, 인지하더라도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해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8년 암유병자는 약 201만 명이며,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연간 발생하는 암환자 24만 명 중 9600명이 직업으로 인해 암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지난 2015~2018년까지 4년 간 평균 143명만이 산재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이 수치는 전체의 0.02%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직업성암 인정비율인 4%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것은 10년 전 금속노조와 반도체 노동자 건강인권지킴이 반올림의 직업성암 집단산재신청 과정을 통해 올라온 수치다. 지난해 12월 포스코 직업성 암 1차 집단산재신청을 시작으로 제철소와 3D프린터, 고압전기, 주얼리 현장에서 발생한 직업성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강은미·노웅래·정춘숙 국회의원실과 직업성 환경성암환자찾기119가 함께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최근 진행된 직업성암 산재신청과 우리나라 직업성암 실태를 공론화하고 보상과 관리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이 '우리나라 직업성암 실태와 암환자 찾기 119',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진하 교수가 '우리나라 업종별 직업성암 분석결과가 주은 의미' 등으로 발제하며, 좌장은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이자 녹색병원 임상혁 원장이 맡아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2월 24일 개회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어, 3월 10일 수요일 오후 1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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