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 접종 매칭해 검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조합 조사 시험

17일 현재까지 78개국에서 1억1800만회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되었다 / 블룸버그지 갈무리
17일 현재까지 78개국에서 1억1800만회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되었다 / 블룸버그지 갈무리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강력하게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 백신은 9가지이며, 과학자들은 일부 백신의 조합이 효과가 있는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의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조합하거나 혹은 서로 다른 두 백신을 섞을 경우 더 보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걸까.

지금까지 예방이 확인된 9개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앤텍 백신, ▲모더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노바벡스 백신, ▲존슨앤존슨 백신, ▲시노박 바이오텍 백신, ▲가말레야 백신,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백신, ▲시노팜 백신 등이다.

9종의 코로나19 백신 진행 현황 /블룸버그지 코로나19 추적기 갈무리

지난 12일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러시아의 가말레야 역학·미생물학 연구소에서 만든 스푸트니크V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 대학의 백신의 추가 접종을 매칭해 검토하고 있으며, 두 가지 다른 기술을 혼합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조합을 조사하는 두 번째 시험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영국 의료담당 차관 조나단 반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결합한 이번 실험을 발표하면서 "필요하다면 의약품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보다 유연한 면역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를 보유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국가면역일정평가단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정교한 혼합형 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다른 순서와 간격으로 백신을 투여하는 8가지 전략이 있다고 전해졌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혼합 백신이 있었나?

20여년 동안 고군분투해온 HIV 백신 분야는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서로 다른 백신 전략을 결합하려고 노력했지만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존슨앤존슨은 유럽 연합에서 개발한 에볼라 백신을 출시했는데 바바리안 노르딕이 만든 전혀 다른 제제를 사용하는 백신을 조합한 것이었다. 

노인들에게 보다 강력한 보호를 위해 폐렴구균 다당류 백신의 주사는 폐렴구균 다당류를 함유한 백신에 의해 촉진된다. 불활성화된 소아마비 백신도 안전상의 이유로 약독화 생 바이러스로 만든 바이러스가 변이되면 종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 승인된 두 가지 백신을 혼합 사용하는 다른 예는 거의 없다고 한다.

코로나19 백신을 혼합하는 것은 몇 가지 잠재적 합병증이 발생한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이 사용하는 메신저 RNA 기술과 같은 동일한 기술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다른 백신을 그렇지 않다. 비상용으로 승인된 경우도 있다. 

또 반면에 다른 플랫폼은 면역체계의 다른 부분을 켤 수 있다는 것인데 일치하는 플랫폼을 쌍으로 구성하면 원치 않는 면역반응을 피할 수 있다. 가말리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서로 다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Ad)를 사용해 인간 세포에 핵심 유전자를 전달하는데 둘 다 프라임(마중물) 과 부스터(부양책) 백신이 필요하다. 

가말레야는 프라임과 부스터 백신을 위해 스파이크 유전자를 포함하는 두 가지 다른 Ad 벡터를 사용하는데 그것은 Ad26과 Ad5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는 프라임과 부스터 모두에 동일한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Chad)를 사용하며 이론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두 주사에 동일한 벡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첫 번째 주사에 의해 유발된 면역 반응이 부스터를 손상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스푸트니크V 백신을 결합해 잠재적인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말레아 연구소는 Ad5 벡터를 만드는 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보조제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많은 연구자들은 2007년에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다소 증가시킨 Ad5 기반 HIV 백신을 사용한 끔찍한 실험 때문에 Ad5를 선택한 가말레아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러한 실험이 결과를 낼 때까지는 각 보건당국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생산과 유통 문제로 인해 처음 받은 백신 부족과 같이 예외적인 상황이 없는 한 사람들이 백신을 혼합하지 못하도록 했다. 영국 공중 보건국도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코로나19 백신의 희소성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시급성은 혼합 문제를 표면화시키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사빈백신연구소의 글로벌 면역책임자 브루스 겔린은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짐에 따라, 불확실한 공급 환경에서 대량 백신 접종 캠페인을 수행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안심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버텨내요. 포인트경제가 응원합니다. ⓒ포인트경제CG
코로나19, 안심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버텨내요. 포인트경제가 응원합니다. ⓒ포인트경제CG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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