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이탈리아 플로렌스 대학 연구팀, 옥스포드 대학 '인간생식' 에 논문 게시
코로나19에 회복된 30~65세 남성 정액 샘플 분석...25% 정자 수 적고, 20% 무정자증
지난해 10월 중국의 소규모 연구서 코로나19 중증환자 정액에 염증 수치 높아

정자 운동 / 이미지=프리픽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회복된 남성이 단기간에 정자 수가 적어지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가 지난 1일 옥스포드 대학에 게시됐다. 

10일 라이브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이탈리아 플로렌스 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회복하고 약 한 달 후 30~65세 남성 43명의 정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25%가 정자 수가 적거나 20%는 무정자증 또는 정액에 정자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자료에서 전 세계 일반 인구에서 무정자증의 유병률인 약 1%보다 훨씬 높다. 무정자증이란 사정에 정자가 없을 때 사용되는 의학 용어로 정자가 사정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막힘이 있는 경우 폐색성 이거나 고환에 의한 정자 생산 감소로 인해 비폐색성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 중에는 경증 환자들에 비해 감염 후 무정자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지난 1일에 옥스포드 대학 게시된 연구논문 'COVID-19 회복 후 정액 손상 및 정액 내 SARS-CoV-2 바이러스 발생' /옥스포드 대학 '인간생식' 갈무리

일반적으로 불임 남성의 약 10%와 모든 남성의 1%가 무정자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연구원들은 그들의 연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가 정자에 해를 끼친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감염되기 전 남성의 정자 수가 얼마였는지 모르기 때문에 연구자는 감염 후 수치가 감소했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무정자증을 앓고 있는 모든 남성은 이전에 자녀을 낳았으며, 이는 과거에 적어도 일부 생존 가능한 정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항 바이러스제와 항생제,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와 같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투여되는 일부 약물이 정자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일반적으로 아프면 정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자가 완전히 성숙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질병에서 회복한 후 최소 90일 동안 추적해 이 현상이 지속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캔자스 대학 의료센터 비뇨기과 아제이 난기아 교수가 말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영향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실제처럼 보이나 남성의 정자 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할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와 생식력의 연관성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정자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여기는 이유는 고환 세포가 높은 수준의 ACD2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SARS-CoV-2가 세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EClinicalMedicine' 저널에 발표된 중국의 소규모 다른 연구 중 하나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린 남성의 정자 수가 더 적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COVID-19 환자의 손상된 정자 발생' 연구 논문 /EClinicalMedicine 갈무리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의 100%가 정액에 면역계 분자이자 염증 표지자인 인터루킨 8(IL-8)의 수치가 높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연구원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은 생식기능과 정자 매개변소에 대한 주의깊은 후속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특정 바이러스 성 질병은 생식력에 오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행성 이사선염의 경우 고환의 염증을 유발해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고환염으로 알려져있다. 

난기아 교수는 코로나19에 남성 환자가 유행성 이하선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고환 통증을 경험하는 일부 보고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이후 정액의 질을 조사한 가장 큰 연구 중 하나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이기 때문에 대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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