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방광은 여성이나 노년층이 자주 걸리지만, 누구에게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
생활 속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줄여야

화장실 /사진=픽사베이

수면 중 화장실을 가고 싶어 깬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볼 만하다.

과민성 방광의 일반적인 증상은 하루 평균 8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수면 중에도 화장실을 1~2회 이상 가거나 소변을 갑자기 참지 못할 만큼 힘들어하는 것이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의 위협을 줄 정도로 위험한 질병은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불편함과 스트레스, 우울감을 줄 수 있다.

◇ 남성보단 여성이, 20-30대보단 50-60대가 더 많이 겪는다

과민성 방광은 노화가 진행되며 방광도 노화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방광의 근육과 신경이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인 것처럼 과민성 방광의 원인도 스트레스가 있다. 이 때문에 20~30대의 젊은 환자도 이전보단 더 많이 겪고 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성인 12.2%가 과민성 방광염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환자의 30%는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 약물치료부터 행동요법까지, 과민성 방광 치료법

과민성 방광으로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듦을 느낀다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약물치료나 행동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약물 치료로는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줄이기 위해 방광을 수축시키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막는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는 항무스카린제(항콜린제)다. 대부분은 약에 잘 반응해 소변을 잘 참게 되고 3~6개월 정도 장기적인 치료를 하면 나아질 수 있다.

약물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는 방광 내 보톡스를 주입하는 시술도 있다. 방광 근육을 이완시켜 방광의 기능을 향상시켜 증상을 완화시킨다.

과민성 방광 증상을 완화시키는 행동 요법 (출처 : 대한의학회)

대한의학회에서 추천하는 행동요법도 있다. 위를 보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반복해 들어 올리고 내려 골반 근육층을 강화시킨다. 소변을 참는다는 생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방광과 요도의 근육과 힘을 길러 증상을 완화시킨다. 이 운동은 한 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더 좋다.

어떤 질병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과민성 방광 또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 속 생활 수칙 지키기'다. 소변을 자주 보게 하는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해 자주 소변을 배출시킨다. 과민성 방광 환자에겐 독이다.

또한 수분 섭취는 평소에 하고 취침 2~3시간 전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과민성 방광을 앓지 않는 환자여도 취침 직전에 수분 섭취는 좋지 않다. 또한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는 수분 섭취를 하루 1L 정도를 조금씩 자주 마시라고 권고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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