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오피오이드 과량 복용인한 사망과 내원 사례 급속 증가
‘마약류 위해성 정보사전’·‘2020년 마약류 안전관리 연례보고서’ 발간
마약 8종과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 4종 특성, 오남용 위험성
신규 지정된 임시마약류 14종 유해성과 국외 규제현황

헤로인과 같은 오피오이드를 남용하는 주사제 사용자는 다른 사람보다 감염에 더 취약하다. /네이처지 갈무리

오피오이드 중독은 미국에서 매년 수만명의 사람들을 사망하게 하고 그 추세는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유해성 정보를 23일 공유했다. 이날 식약처는 '마약류 위해성 정보사전'과 '2020년 마약류 안전관리 연례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오피오이드는 마약성 진통제로 몰핀이 가장 유명한데 요즘은 펜타닐, 옥시코돈, 트라마돌, 메타돈 등 다양하다. 펜타닐의 경우 몰핀보다 80~100배, 헤로인보다 50배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피오이드의 일종인 모르핀의 화학 구조
오피오이드의 일종인 모르핀의 화학 구조

오피오이드 위기(opioid crisis)는 최근 주로 북미지역과 일부 유럽 지역에서 펜타닐 및 펜타닐 유사체 등 합성 오피오이드 과량 복용으로 인한 사망과 내원 사례가 급속히 증가해 해당 국가에서 '위기'로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문제는 공중 보건관계자들은 이런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오피오이드 오용과 관련된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 감염의 급증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지난해 6월 네이처지에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인 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을 포함해 전례없는 감염의 증가가 우려되며, HIV와 간염의 새로운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질병들을 치료하는데 있어 수십년 간의 진보를 되돌릴 위험을 감수하는 오피오이드 주입과 관련된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서는 처방 진통제, 헤로인, 펜타닐과 같은 합성 약물을 포함한 오피오이드 사용이 급증했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999년 인구 10만명당 3명에 비해 2017년 미국 인구 10만명 당 약 15명의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사망자가 급증했다. 

연구자들이 씨름하고 있는 오피오이드 관련 감염의 한 유형은 병든 심장 판막과 관련이 있으며, S. aureus와 같은 박테리아는 주사 바늘을 공유하거나 약물을 주입하기 전에 피부를 청결하게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관행의 결과로 혈류에 들어갈 수 있다. 

감염이 심장에 도달하면 판막이 손상 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심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한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모리 대학의 글로벌 건강연구원 카를로스 델리오는 "오피오이드 관련 감염의 증가를 예방하고 막는 열쇠는 마약을 오용하는 사람들에게 낙인을 찍지않고, 오피오이드 사용을 질병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류 위해성 정보사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올해 처음 발간하는 '마약류 위해성 정보사전'에서 펜타닐, 헤로인, 히드로모르폰, 메타돈, 모르핀, 아편, 옥시코돈, 코카인 등 마약 8종과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암페프라몬, 마진돌 등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 4종의 특성과 오남용 위험성 등의 정보를 담았다. 

식욕억제제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국내 판매되고 있는 식욕억제제 성분에 대한 사용법과 부작용, 의존성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소개했다. 

'2020년 마약류 안전관리 연례보고서'에는 이번이 창간호로 매년 발간될 예정이며, 올해 신규 지정된 임시마약류 14종(4’-플루오로-4-메틸아미노렉스, 5F-MDMB-P7AICA, 브로마졸람, 티오티논, 크로토닐펜타닐, 발레릴펜타닐, 25iP-NBOMe, U-49900, DOI, 이소토니타젠, 푸라닐에틸펜타닐, 이소부티릴펜타닐, 1B-LSD, 페니벗)의 유해성과 국외 규제 현황, 세계 신종마약류 최신동향 등을 담았다. 

식약처는 이번 정보지로 관련 규제 단속 업무에 활용되고 잠재적인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 마약류 안전관리 연례보고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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