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용량 반을 투여받은 소그룹 90% 효능...대다수 62% 불과
화이자·모더나 백신, 실험에서 95%의 효능 보고...6개월이나 1년 후 효능 중요
옥스포드가 장기적인 대응으로 입증된 기술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사용
화이자와 모더나의 새로운 mRNA 기술 백신...보호 내구성 증거 아직 없어
"가능한 빨리 대유행 사태에 대처 도움될 이 모든 능력·백신 필요"

옥스포드주 임상백신학 및 열대의학 센터에 있는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 백신이 시험 자원봉사자에게 투여되고 있다. 그녀는 12~18개월 동안 관찰될 것이다. /영국 가디언지 갈무리

9일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682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수는 156만여 명에 이르며 영국은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접종을 시작했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용량의 반을 투여받은 소그룹에서 90% 효능이 있지만, 대다수는 62%에 불과해 어떤 복용법이 적절한지를 규제기관들이 허가할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지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시행된 실험 결과를 통합한 후 70%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로 백신 승인을 구하고 있다. 

그런데 각 규제 당국이 사용법을 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야기될 수 있어, 영국의 의약품규제당국(MHRA)과 유럽의약품안정청(EMA),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 사라 길버트 교수가 두 투여군 모두 단 한 번의 백신으로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았다고 말했다. 길버트 교수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의 백신은 실험에서 95%의 효능을 보고했지만 6개월이나 1년 후에 백신이 얼마나 효능이 있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SARS-CoV-2에 대한 ChAdOx1 nCoV-19 백신 (AZD1222)의 안전성 및 효능 : 브라질, 남아프리카 및 영국에서 실시된 4개의 무작위 대조 시험에 대한 중간 분석' /란셋 갈무리

높은 효능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백신에도 최종 정답이 되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옥스포드가 장기적인 대응으로 입증된 기술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한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의 두 백신 모두 새로운 mRNA 기술로 만들어진 백신으로부터 보호의 내구성에 대한 증거는 아직 없다며 이 초기 숫자들을 비교하는데 너무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FDA는 영국과 유럽만큼 빨리 백신을 승인하지 못할 것라 예상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참가자가 55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시험에서 제한된 인종 데이터와 고위험 노인의 부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에서는  20%가 노인이고 더 많은 인종의 대규모 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냉장 온도에서 제조와 유통이 비교적 쉽고 가격도 저렴해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백신이다.

파스칼 소리오트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우리는 모든 백신이 필요하며 사람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비교하기 시작할 때 이것을 중요하게 기억해야한다. 가능한 빨리 대유행 사태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이 모든 능력과 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기업별 백신 선구매 현황 /보건복지부

한편, 지난 8일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민간 전문가와 함께 기업별 공급 조건, 안전성·유효성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안전하고 효과있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백신 확보를 위해 신중하게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백신 도입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4개 社 백신 모두 확보를 권고했으며, 정부는 우선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최대 6400만 회분의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제약사별로 아스트라제네카 2천만 회분, 화이자 2천만 회분, 얀센 400만회분, 모더나 2천만회분을 선구매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선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하였으며, 나머지 기업도 구속력 있는 구매 약관 등을 체결하여, 구매 물량 등을 확정했으며, 나머지 계약 절차도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또한 올해 예산 중 이·전용분 1723억 원, 4차 추경 1839억 원 및 내년도 목적예비비 9천억 원 등 약 1조 3천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 등은 임상 검증과 자료가 오픈되지 않고 있어 구매 검토에서 제외되었지만, 미국과 영국 중심 외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백신마다 다른 특성이 있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모으고 유용성과 안정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62명이며, 해외유입은 24명으로 확인됐다. 위중증 환자는 149명, 사망자는 4명이 추가돼 총 556명으로 치명률은 1.41%로 나타났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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