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한 청매실에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 함유
매실, 생으로 절대 먹지 말고 매실청·매실주로 만들어 먹어야
독성 물질 있지만, 주의점만 지키면 다양한 효능 얻을 수 있어

매실 /픽사베이

성숙한 매실로 만든 매실청이나 매실액 등을 음식에 첨가해 먹으면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아 인기가 좋다. 그러나 매실을 잘못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실은 청매과 황매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청매는 덜 익은 매실로 보통 가정집에서 먹는 매실은 청매로 많이 사용된다. 특히 청매실은 음식독, 물독, 혈액독 등 3가지의 대표적인 독을 없애줄 정도로 좋은 식품이다. 하지만 미숙한 청매에는 시안배당체가 있어 날것으로 먹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시안배당체는 청매 외에도 은행, 복숭아씨, 살구씨 등에 많이 있는 물질로, 가수분해에 의해 청산(HCN, 시안화수소)을 형성한다. 대표적인 시안배당체는 아미그달린, 듀린, 리나마린 등이 있고 체중 kg당 0.5~3.5mg을 섭취하면 치사량이 되어 질식성 경련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미그달린 분자식 (출처: Pubchem)
아미그달린 분자식 (출처: Pubchem)

특히 청매에는 시안배당체 중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아미그달린이란 덜 익은 과실의 씨 속에 있는 성분으로 과실이 다 익으면 독성이 없어지는 물질이다. 청매도 다 익지 않은 채로 생으로 먹으면 독성 물질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청매에 있는 아미그달린을 없애기 위해선 설탕에 절이거나 술을 담가 먹는 등 매실청, 매실주로 음식을 하는 것이 좋다. 아미그달린은 숙성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가열하면 독성 성분이 모두 분해되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안전하게 매실주를 먹기 위해선 매실의 씨를 모두 제거하거나 담근 매실주로부터 100일 이내에 매실을 제거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매실청으로 담가 만든 매실차 (사진 : 픽사베이)

매실의 부작용이 매우 중요해 주의점부터 소개했지만, 매실에는 다양한 성분이 많아 효능도 아주 많다.

◆ 해독과 소화작용
우선 매실은 해독과 소화작용에 탁월하다. 음식에 체했을 때 매실차를 먹고 나아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매실에 있는 '피크르산'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해독에 탁월하다. 피크르산 덕분에 매실은 식중독 예방뿐만 아니라 천연 소화제로도 많이 쓰인다.

◆ 식욕 증진과 피로 해소
매실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은 위장 활동을 촉진시켜 소화액을 분비시킨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어 몸을 활기차게 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 성인병 예방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 예방에 매실이 도움이 된다. 성인병의 질병은 보통 산성화된 혈액 때문에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알칼리 성분을 띄는 매실이 혈액의 산성화를 완화시키고 예방시켜준다.

◆ 빈혈과 생리불순 예방
매실은 무기질, 비타민, 구연산, 칼슘이 풍부하여 여성에게 좋다. 빈혈이나 생리불순은 칼슘이 부족하여 생기는데, 매실의 칼슘 성분이 이를 예방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매실은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매실의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먹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어도 주의점을 무시하고 먹으면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하여 음식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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