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멸종위기종 상상그림 및 슬로건 공모전’
환경부장관상 등 총 24편 시상, 16일부터 KTX 오송역 수상작 전시
수상작 전시관람 인증 및 감상평 이벤트 25일까지 진행
파도가 잔잔히 치는 푸른 바다의 모래사장에는 온갖 쓰레기가 즐비해 있지만 바다 앞에 펼쳐놓은 커다란 이젤 앞에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함께 깨끗한 기억 속의 바다를 그리고 있는 아이가 밝게 웃고 있다.
안양박달초등학교 3학년 고시온 학생이 그린 '기억 속의 바다를 저어새와 그려요'라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서 개최한 '멸종위기종 상상그림 및 슬로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립생태원은 16일부터 KTX 오송역에서 수상작 24편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야생생물이 급격히 감소되는 현실과 야생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9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총 3773편이 접수됐다.
국립생태원은 전문가의 예선 및 본선 심사를 거쳐 독창성, 표현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상상그림’ 16편, ‘슬로건’ 8편 등 총 24편을 선정했다.
‘상상그림’ 부문 대상에는 안양박달초등학교 3학년 고시온 학생의 ‘기억 속의 바다를 저어새와 그려요’가 선정됐으며, 오염된 바다를 보면서 기억 속에 있는 맑은 바다를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함께 그려낸 작품이다.
‘슬로건’ 부문 대상에는 경상대학교 이효정 학생의 ‘다음 멸종위기종은 우리입니다’가 선정됐으며, 멸종위기종 보존에 대한 경각심과 메시지를 분명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장관상과 함께 소정의 상금이 주어지며,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국립생태원장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공모전 수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수상 축하 영상으로 대체할 예정이며, 16일부터 공모전 누리집의 수상작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 24편은 11월 16일부터 23일까지 KTX 오송역 맞이방에 전시될 예정이며, 수상작 감상 이벤트와 전시관람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시장 배너 또는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환경부 멸종위기동식물 지정현황에 따르면 포유류 20종, 조류 61종, 양서류파충류 7종, 어류 25종, 곤충류 22종, 무척추동물 31종, 육상식물 77종, 해조류 2종, 고등균류 1종 등이 있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은 총 11종으로 늑대, 대륙사슴, 반달가슴곰, 붉은박쥐, 사향노루, 한양, 수달, 시라소니, 여우, 표범, 호랑이 등이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포유류, 새, 어류, 양서류, 파충류의 개체 수는 1970년 이후 평균 68% 감소했다. 또한 지구의 얼음이 없는 땅의 75%가 크게 변경되었다. 25%만이 여전히 황무지로 여겨지고 있다.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 다양성은 놀라운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며, 이러한 손실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 또한 커지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공모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을 위해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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