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이미 12명이 밍크로 인한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
밍크로 인한 또다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작 경고
감염 위험 막기 위한 모피 생산의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밍크의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덴마크 여행을 폐쇄한 영국 / 영국 가디언지 갈무리

지난 4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밍크로부터 인간으로 이동하는 코로나19 돌연변이로 인한 감염이 발생하면서 1500만 마리 이상의 밍크를 도살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영국은 감염 공포로 인해 덴마크 여행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6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영국 교통부 장관은 "현재 덴마크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영국 대중 모두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며 "영국으로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에서 영국으로 도착하는 여행자는 14일 간 격리해야 한다. 덴마크 보건 당국은 밍크 농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일부 지역 사회에 바이러스 변이가 퍼지고 있음이 보고되어 현재 덴마크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여행을 마치고 현지 규칙을 따르라고 설명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12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밍크는 현재 공중보건 위험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세계 최대 밍크 생산국이다.


"밍크로 인한 또다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작" 경고

지난 5일에는 덴마크의 한 백신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밍크 변종에 의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덴마크 주립 혈청연구소(SSI)의 백신 전문가 카레 몰박 교수가 말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덴마크에서 새로운 전염병이 시작하는 것이며, 이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와 다르기 때문에 백신에 새로운 것을 넣어야 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을 때보다 세상은 더 변화했고, 우리가 바이러스를 알고 있으며, 검사 및 감염 통제를 포함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발병을 최선을 다해 억제할 것이라고도 했다. 

코펜하겐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 앨런 랜드럽 톰슨 교수는 덴마크가 '두 번째 우한'이 될 위기까지는 아니라도 위험은 있다고 언급했다. 변종이 더 발전할 수 있고 완전히 내성이 생기게 될 수도 있다는 심각한 이야기다. 네덜란드의 바이러스 학자이자 동물감염병 전문가 윔반더 포엘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변이가 없더라도 오소리나 밍크, 담비와 같은 동물들의 바이러스 저장소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밍크 변이 돌연변이가 발견되는 것 같지만 우리는 실제로 모른다"며 "우리는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을지 아직 모르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TOP COVID-19 /사진=픽사베이

감염 위험 막기 위한 모피 생산의 중단

하지만 돌연변이가 없더라도 밍크 무리 내의 지속적인 순환은 인간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네덜란드의 모피 생산은 이미 단계적으로 중단되고 있다. 올해 말 이후에는 더 이상 모피 생산이 없다고 한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족제비, 오소리, 수달, 담비, 울버린 등 육식성 포유류종에 확산되는 현상을 조사하고 있다. 지역 야생 동물에 저수지가 있을 경우 양질의 백신을 맞기도 전에 재감염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과학자 레딩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 이안 존스 교수는 "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종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생각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 이유는 밍크 수용체를 사용해 세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응해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효율적으로 스파이크 단백질을 변형시킬 것인데, 위험은 돌연변이가 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다시 퍼져서 밍크에 적응된 버전이 아닌 원래의 돌연변이가 되지 않은 스파이크 단백질 버전으로 설계되었을 경우 백신 반응을 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밍크 버전은 인간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론적인 위험이다. 하지만 덴마크는 이러한 가능성을 피하거나 훨씬 덜 발생하도록 밍크 버전 근절을 목표로 분명히 예방적 대응을 취하고 있다.

핀란드의 모피 사육자협회의 동물 유전학자 주시 페우라는 덴마크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밍크를 도살하기로 한 결정이 너무 극단적이었을 수도 있다며 현재 핀란드의 모피 농장에는 감염 사례가 없고, 총 700개의 모피 농장 중에 150개는 밍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초기 경로 /사진=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 기원인 중국 우한에서 여러 변이를 일으키며 3가지 다른 유형으로 전세계로 번져나갔다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팀의 결과가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와 가장 가까운 유형인 A형이 중국 우한의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됐고, A형에서 변이된 B형은 중국 우한에서 크게 유행했으며, 정작 A형은 우한에서 두드러지지 않고, 우한에서 살았던 미국인들에게서 발견돼 미국과 호주 지역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났다. B형은 동아시아 지역 환자에서만 발견됐고, B형에서 변이한 C형의 경우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웨덴 등 유럽의 초기 환자들에서 나타났으며 한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발견됐다. 

한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감염확진자는 4870만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123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5일 선거를 치르면서 하루 12만 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 하루 동안 1200명이 사망했다. 

6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45명으로 나타났으며, 3일 연속 세자리수를 이어가고 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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