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총리, "향후 10년 안에 수백만의 일자리 창출 위해 청정 에너지 미래에 투자할 것"
"석탄과 가스보다 저렴한 저비용 청정 발전 분야의 세계적 리더가 될 것"
국내 풍력발전 관련 기업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
김경만 의원, "풍력발전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시급"

사진=픽사베이
풍력 발전 /사진=픽사베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10년 이내에 해상 풍력 에너지로 영국의 모든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것이며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을 녹색 성장의 촉매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화요일에 열리는 보수당 회의 연설에서 보리스 총리는 영국 정부가 향후 10년 안에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 미래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해상 풍력에 사용되는 영국의 자원을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자산과 비교하면서 "석탄과 가스보다 저렴한 저비용 청정 발전 분야의 세계적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정부는 최근 몇 달 동안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녹색 복구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단열 주택에 대한 30억 파운드를 제외하고 코로나19 복구 계획에는 녹색 대책이 없었다. 

가디언지는 보리스 총리가 가장 저렴한 형태의 풍력 에너지인 육상 풍력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는 엄격한 계획 규제의 적용을 받아 왔으며, 최근 5년간 육상 풍력발전기(터빈)가 거의 건설되지 않았다는 것의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시튼케어 해변의 여성 워커. 영국 총리는 보수당 회의에서 영국의 해상풍력 자원을 사우디 석유자산과 비교할 것 /가디언지 갈무리

보리스 존슨 총리는 2030년까지 1GW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부유식 풍차 등 차세대 터빈 제조에 1억6천만 파운드를 투자해 현재 전 세계 부유식 해상 물량의 15배가 넘는 액수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먼바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기반시설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 풍력을 키울 것"이라며 "바람의 경우 탄소배출이 없고 환경에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쌀 푸딩에서 껍질을 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풍력발전을 비웃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서 "이 나라를 상업적으로 위대하게 만든 것은 해상 풍력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우닝가는 초기 투자로 약 2천개의 건설 일자리가 빠르게 창출될 것이며 항만, 공장, 공급망에서 2030년까지 직간접적으로 최대 6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리스 존스 총리 

새로운 부유식 해상 기술은 더 깊은 바다까지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할 수 있으며, 바람이 가장 강한 곳에서는 용량을 더욱 늘리면서 영국이 차세대 청정 에너지의 최전선에 서도록 보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해상풍력 발전의 증가는 녹색 운동가들에게 환영을 받았고 전기자동차와 저탄소 기반 시설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 그의 계획을 더 발전시킬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영국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11월에서 내년으로 연기된 유엔 기후 회담 Cop26의 차기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서남권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진=두산중공업

한편, 국내 풍력발전 관련 기업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기업 수는 2016년 28개에서 2018년 22개로 감소했고 이 기간 고용인원은 138명 줄었다. 매출도 7560억원에서 6950억원으로 감소했다.

6일 국회에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진 국내 풍력발전 산업 구조에 맞춘 경쟁력 강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대상 풍력발전 설비 가운데 국산 터빈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49.2%에 그쳤다고 전했다.

2016년 70% 수준, 2018년에는 39.1%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밝히며 김의원은 "해상화 대형화 특징을 가진 터빈 시스템은 노동 집약형인 타워의 가격 경쟁력을 제외하고 블레이드, 발전기, 변환기 등 핵심 부품은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3㎿ 이상 해상풍력 발전소는 총 22곳이지만 이 가운데 10곳이 착공 미정인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김 의원은 "풍력발전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해 재생에너지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부품 관련 중소기업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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