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제도 총리, 방송 연설로 학생 한 명의 확진 밝혀
현재 단계에서 폐쇄 계획은 없지만 섬 주민들의 송환 비행 일시 중단
일부 주가 한글을 표기문자로 채택하고 있어

솔로몬 제도/구글어스

남태평양의 섬나라이자 영연방 국가인 솔로몬 제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솔로몬 제도 총리 므낫세 소가바레는 지난달 말 필리핀에서 송환된 솔로몬 제도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방송 연설을 통해 밝혔다. 

그는 "전염병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공동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막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격리 중이며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닐라를 떠나기 전에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후에 솔로몬 제도의 수도 호니아라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솔로몬 제도 /가디언지 갈무리

소가바레는 학생들을 돌보는 의료진의 접촉자 추적과 검사가 진행 중이며, 송환 항공편으로 귀국한 모든 학생은 14일의 의무 격리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또 감염된 학생과 다른 두 명의 의심 사례가 병원 격리 시설로 옮겨졌다고 한다.

그는 또 현재 확인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없다고 재확인했으며, 솔로몬 제도 주민들에게 지금 상황에서 폐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솔로몬 제도 섬 주민들의 모든 송환 비행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솔로몬 제도는 1978년에 우리나라와 처음 외교관계를 맺은 바 있다. 지난 2012년도에 솔로몬 제도의 일부 주가 한글을 표기문자로 채택해 2009년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에 이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쓰는 두 번째 나라로 알려져있다.

태평양의 섬나라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의 최악의 사례를 피하기 좋은 환경이지만 바이러스가 전파되면 서로 밀집되어 살고 있는 인구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태평양의 관광에 의존하는 나라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황폐화되었다. 멜라네시아 최대 국가 중 하나인 피지의 경제가 올해 20% 이상 후퇴할 전망으로 알려졌다. 

한편, 3일 기준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3462만4700여 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102만8696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2명이며,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으로 신규확진자는 75명으로 확인됐다. 위중증 환자는 104명이며, 사망자는 4명이 추가돼 총 420명으로 나타났다.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4027명이며 현재 1820명이 격리 중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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