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3년간 15회 화학사고 발생...취급량 2위 사고 횟수 3위
염산, 취급량 4위...3년간 화학사고는 28회로 가장 자주 발생
수산화나트륨, 취급량 1위...3년간 화학사고 미발생했으나 위험성 커
화학사고 현장대응 매뉴얼 발간 9월 중 배포 예정

전국 7대 권역별 공동전담구역 국가 산업단지 현황 /소방청

지난 15일 소방청은 국가산업단지 4415개 사업장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사고 횟수, 유해물질 취급량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 위험성이 높은 화학물질은 황산, 염산, 수산화나트륨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500여개 사업장에 1700만여 톤을 취급하고 있는 황산의 경우 3년간 15회의 화학사고가 발생했으며, 취급량은 2위이며 사고 횟수는 3위로 나타났다. 

염산은 2천여 개 사업장에서 1200만여 톤이 취급되고 있어 취급량은 4위였고, 3년간 화학사고는 28회로 화학물질 중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산 화학구조/병에 담긴 30%의 염산 샘플(사진=W. Oelen)/ 위험물 표시<br>
염산 화학구조/병에 담긴 30%의 염산 샘플(사진=W. Oelen)/ 위험물 표시

수산화나트륨은 3300여개 사업장에서 1800만여 톤이 사용되고 있어 취급량은 1위였고, 3년간 화학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사고위험성이 커 사고에 대비해야 할 물질에 속한다. 

소방청은 이 외에도 암모니아·벤젠·톨루엔·질산·과산화수소·메틸알코올·수은 등도 업체 취급량, 화학사고 발생건수 등 위험성이 인정되며, 수은의 경우는 학교 과학실에서 온도계가 깨져 대부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직원과 학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충남 아산시 배미동 한 자동차부품 생산공장 염산 저장탱크에서 1000ℓ 가량의 염산이 누출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분주히 중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 충남 아산시 배미동 한 자동차부품 생산공장 염산 저장탱크에서 1000ℓ 가량의 염산이 누출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분주히 중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가 산단이 아닌 충남 서산 대산공단의 경우에도 지난 2월에 한화토탈 용제운반자 전복사고가 있었고, 3월에는 롯데케미칼 나프타 분해공장 폭발사고, 4월에는 현대오일뱅크 플레어 스택 악취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5월에는 LG화학 폭발사고 등 올해 화학물질 누출 및 폭발 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화학사고예방 간담회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은 대산 산단에 대한 국가적 인프라 조성과 안전관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화학사고 발생 시 화학물질 유형에 따름 폭발 인화성, 독성, 발암성, 유해성, 환경오염 위험성 등에 따라 사용장비와 대처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화학물질병 사고유형과 대응절차, 유출 제어, 탐지법 등을 내용을 담은 '화학사고 현장대응 매뉴얼'을 발간하고 전국 소방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중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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